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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사회를 향한 열쇠,에코토피아

김은경 / KEY (Korea Ecological Youth ;청년생태주의자)

■ ECOTOPIA 1999.

1999년, 전국을 뒤흔들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운동사회내에서는 작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에코토피아’와 ‘바이크 투어’가 진행되었다. 에코토피아는 4박 5일동안 무주의 한 폐교를 터로 잡고 벌인 일종의 생태 캠프였다. 그 캠프로 모여드는 사람들은 대학생 환경활동가가 대부분이었고,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활동가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과천에서부터 무주까지 3일에 걸쳐 자전거를 타고 전국(서울, 수원, 춘천, 전북지역)에서 70여명이 모였고 나머지 30여명은 버스와 기차를 이용해서 모두 10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우리는 에코토피아와 바이크투어가 그때까지 진행되어왔던 젊은 환경운동의 작은 역사들을 바탕으로 각 지역의 환경 이슈를 총화해 내고 전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젊은 환경활동가들의 수련의 장이 되길 바랬다.

또한 우리가 늘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추상적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친환경적인 대안 사회’의 구체적인 상을 경험하고,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삶을 실험해 보고 싶었다. (에코토피아까지 자전거를 타고 간 것도 녹색교통운동과 확장되어 친환경적인 에너지 사용문제를 상징화하고자 한 것이었다.)그것은 단지 ‘환경이슈’만에 한정지어지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 속에서의 관계(인간관계, 남녀관계, 연장자와 연소자간의 관계 등) 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모두다 뒤엎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관계–기본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평등’이다. 생존에 있어서 필요한 것은 구성원들이 모두 평등하게 배분 받는다. 하지만 모든 것은 철저히 자율에 의지한다. 어떤 날은 아침 식사조로 자청한 사람이 3명밖에 없어서 11시가 다 되어서 아침식사를 했지만, 식사조가 적었다거나, 식사준비가 늦었다거나 누구를 탓할 수 없었다. 한가지 더, 참가자들에게 반말 쓰기를 제안했었다. 존대와 반말로 대변되는 나이주의와 유교적 관습으로부터 해방되고자 했는데, 20년 넘게 살아온 유교의 흔적을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지만 어떤 것도 강요되지는 않았다.)

거창한 서두만큼 작년 에코토피아와 바이크투어가 모두에게 인정받았는지는 잘 모르겠다.(정확한 feed back작업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지점으로 남는다.) 이후에 어떤 연대체가 꾸려진 것도 아니었고, 그 전처럼 각자 공간에서 각자 하던 일을 각자의 페이스로 진행하고 있을 뿐이다.

■ ECOTOPIA 2000.

몇 명의 사람들이 다시 에코토피아와 바이크투어를 준비하겠다고 모였다. 작년 ’99자전거 대행진과 에코토피아가 아주 많은 성과를 거둔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는 이 사업이 앞으로 계속해서 환경운동가들을 포함한 젊은 활동가들의 여름축제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처음 계획했던 많은 의도들이 신선하고 재미있고 어떤 면에서는 다소 급진적이고 저돌적이라는 평가도 있었는데 어쨌건 우리의 이상향임에는 의심하지 않고 있다. (그렇게 못해서 문제지….) 그것은 앞에서도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환경문제를 포함한 전체 사회를 구성하는 정치와 철학적인 문제를 포함할 수 있고, 그것이 진정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룰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다른 상상력, 다른 질서를 위한 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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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를 버리고 ‘시간’을 되찾자. 분초를 쪼개어 포위

해오는 기성사회 시간개념 반성

★ 핸드폰, 삐삐도 버리고 ‘관계’를 되찾자

★ 손짓을 통한 민주적 회의. 적극적 참여

★ ‘에코빠’, 여기서 우리 사랑을 이야기하자.

★ 돈? 필요없다. 능력껏 일하고 필요껏 쓰자.

-공동금고와 에코칩 사용. 생리대는 무상공급

★ ‘밥’을 되찾자. ‘똥’을 되찾자. 조미료, 화학물질, 잔반

통, 세제를 다 버린다.

★ 공동체를 위한 무질서의 질서! 약속하고 지킨다.

-직접민주주의와 대의제의 혼합 운영

★ 존대말을 폐하고 서로서로 ‘반말’을.

-강요당하는 유교적 위계구조를 뛰어넘기

★ 허울로부터의 탈출! 몸의 해방!

-몸끼리 만나고 몸끼리 춤추자.

★ 태양을 되찾자, 달과 별을 되찾자.

-어둠이 찾아오면 전력은 꺼버린다.

★ 각자가 참여하는 그만큼 각자가 얻어간다.

★ 이곳에서는 금지하는 것만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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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에코토피아 리플렛 중에서…..)

기본적인 에코토피아의 컨셉은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첨가된 것은 워크샵 영역인데, 올해는 환경영역을 뛰어 넘어 젊은 활동가들로 에코토피아를 확장하려고 한다.

● 워크 샵 조직은 -평화 / 국제연대 / 갯벌,습지 / 녹색교통 / 생명공학 / 정보운동 / 문화 / 여성 /을 기본으로 두고 지금 열심히 섭외중이다.

● 주제마당은 각자 개인이 준비해 오는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진행에 따른 광고는 사전에 통신을 이용할 수도 있고, 에코토피아 장소에서 대자보광고를 이용할 수 있다. 주제마당을 통해서 참가자가 스스로 계획하고 구성하는 에코토피아를 만들고, 여러 장르의 문화를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생활

* 먹고, 싸고, 자고, 씻는 문제 도시에서 살 때 아무렇지도 않게 기본적으로 생활해왔던 모든 부분들을 다시 둘러보고 하나하나 딴지를 건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얼마나 많은 소비와 파괴에 길들여져 있었는지를 다시 되짚어 본다.

* 먹거리는 아마도 가장 큰 주제일 것 같다. 그 지역 농산물을 이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수송과정과 유통과정에서의 에너지 과소비를 반대하기 위해서)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만 먹는다.(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은 대부분 되돌아 갈 곳이 없다) 그리고 채식을 지향한다.(육식보다 훨 생태적이라는걸 알 고 있으면서도 도시에서는 그만큼 급진적인 실천을 하지 못했다.)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다. 새로운 것을 향해가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반란을 꿈꾸는 젊은이는 아름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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