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뉴스는 얼마나 친절한가?

김혜경 (노동정보화사업단)

국제문제라고 했을 때 그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국제정치, 국제경제, 국제사회, 국제노동자? 여성? 환경? 어휴,, 이 문제를 어떻게 다? 정말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언어의 장벽으로 인한 정보력의 한계와 각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까지 염두에 두고 보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생각이 이쯤되면 이런 어려운 일을 3년간이나 꾸준히 해온 국제연대정책정보쎄너(!)의 끈기와 고집에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창간 100호라… 이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절대 아닌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선 삐끼(PICIS) 친구들에게 축하와 연대의 인사를 보내는 것이 순서이리라. 그리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인터뉴스에 가지고 있었던 유감을 풀어놓아야겠다.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슬슬 ‘국제’라는 화두가 부담으로 다가올 즈음에 인터뉴스를 알게되었다. 인터뉴스는 매주 외국의 기사들을 번역해서 소개를 해주고 있었는데, 사실 읽기가 편안하지 않았다. 외국의 기자들이 쓴 글들은 그 표현방법이나 문장의 구조가 영 편안하지 않았고, 수많은 비유들은 별로 맘에 와 닿지 않았으며, 평소에 그 이슈에 대해 약간의 정보라도 갖고 있지 않다면 읽어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틈틈히 삐끼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이렇게 질문하곤 했었다. ‘인터뉴스는 누구를 위해 발행하는 거냐’고 말이다. 적어도 나 정도의 활동가에게는 어렵다고 말이다.

내 욕심은 이랬다. 평소 신문도 제대로 안보는 내가 어떤 이슈에 대해 알게 된다는 것은 정말 이 문제가 오래되었다는 뜻이기도 했으며 중요한 문제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그 문제에 대해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나?

이미 신문 기사는 사건의 진행과정만 알려줄 뿐이다. 문제의 발단부터 지금까지의 진행과정, 그리고 뉴스에서 떠드는 것 말고 감춰진 진실은 무엇인지 이런걸 한꺼번에 알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신문을 처음부터 검색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내가 시도해 본 결과 쓸데없는 기사들이 반 이상이 되었고, 읽다가 지쳐서 사건의 개요는 물론이고 본질이 무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인터뉴스에 바라게 된다. 번역한 기사도 좋지만, 한가지 이슈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된 기사를 써달라고 말이다. 게다가 객관적인 사건의 전개 이면에는 이런 이런 논의들과 관점들이 있다라는 것까지 이야기 해준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인터뉴스 데이터 베이스에 가서 주제어만 치면 영양가 있는 기사들이 밭에서 감자알 올라오듯이 줄줄이 줄줄이 이어져서 마침내 만세를 부르게 되는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너무 큰 욕심일까? 지금도 매주 발행하는 인터뉴스와 뉴스레터로 인해 밤새 일하는 삐끼친구들을 생각하면 좀 가혹하단 생각이 들기는 한다. 그러나, 나 같은 게으른 활동가들이 또는 노동자들이 국제적인 이슈를 알고 싶다면 무조건 찾아가면 되는 곳… 게다가 보너스로 다양한 이슈에 대한 국제적인 시각을 확인할 수 있는 곳… 난 인터뉴스가 그런 곳이기를 바란다.

무엇을 위한 국제연대인가? 내 생각에 그것은 올바른 투쟁을 위한 것이 아닐까 싶다. 좀더 정보력을 넓혀내고, 국내 상황으로 한정지을 수 있는 시각을 넓혀서 나의 투쟁이 전 세계 노동자들의 공통된 문제임을 인식하기 위한 것 말이다. 그리고 그 정보는 일부에게 독점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니까, 그래서, 그러므로, 그리하여 더더욱 쉽고 편하게 다가가는 인터뉴스가 되어야 한다고 다시 땡깡을 부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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