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개 시민단체·주민 3000여명 사격장 폐쇄·보상요구
미공군 폭격 연습장인 ‘쿠니사격장’ 폐쇄를 요구하는 인간띠 잇기 행사가 6일 오후 2시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쿠니사격장 정문앞에서 매향리 주민과 학생 시민 노동단체 관계자 등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한미주둔군지원협정(SOFA)개정 국민행동본부(대표 문정현 신부)와 민주노총 등 100여개 시민 사회 노동단체는 이날 주민들과 함께 쿠니사격장 정문에서 집회를 연뒤 사격장 철조망앞에서 1.5㎞에 걸쳐 인간띠 잇기를 펼쳤다.
문 신부는 사격장 정문앞에서 열린 미공군 폭격연습장 규탄대회에서 “미군은 주민들을 살아 움직이는 폭격연습 표적으로 삼았고 정부는 주민들을 전쟁터나 다름없는 곳에 50년간을 방치했다”며 △50년 주민 고통에 대한 피해보상과 사격장 폐쇄 △환경파괴의 전면조사와 주민 피해에 대한 민관합동조사 △전만규 위원장의 석방을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또 이날 오후 5시 매향리 쿠니사격장 철조망 주변에 미공군 폭격연습장 폐쇄와 주민들의 생계 터전 환원을 요구하는 뜻이 담긴 매화나무들을 심었다.
주민대책위 최용운(45) 임시위원장은 정부의 매향리 주민 이주보상책과 사격장 이전 방침은 “주민들을 기만하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수용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기총사격장을 농섬쪽으로 이전하는 것은 인근 마을에 유탄 파편 위험이 크고 비행항로에 문제가 있어 이미 98년 폐기된 사항”이라며 “개별이주뿐 아니라 마을 전체이주에 앞서 사격장으로 인한 민관합동 주민피해조사와 선보상이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행사장 주변에 돌발사태에 대비해 26개 중대 2000여명의 경력과 사복채증조 3개 중대를 배치했다. 하지만 쿠니사격장 정문 앞에서 행사 참석자들과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대학생 1명이 이마를 3㎝ 찢기는 부상을 입었으며, 전경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화성/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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