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충북지역본부(본부장 김선태)는 21일 노조가 21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충북대병원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병원측에 대해 `사법당국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관계자를 사법처리 하라’고 촉구했다.
충북민노총은 이날 회견문에서 “노조원들에 의해 지난 20일 오후 발견된 병원 3층 대회의실 등 4곳에 설치된 몰래카메라는 `환자난동에 의한 불상사 예방과 법적증거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병원 주장과는 달리 노조 감시를 위해 의도적으로 설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노총은 또 “몰래카메라 설치 장소가 환자보호자 등이 출입하지 않는 곳인 점, 카메라가 주무부서인 시설과가 아닌 총무과를 통해 은밀하게 설치된 점 등으로 볼때 병원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민노총은 이어 “이번 사건은 병원측이 노조를 탄압하기 위한 수단임이 명백한 만큼 사법당국은 진상 규명과 함께 관계자에 대한 사법처리를 해야 한다”며 “병원노조와 충북민노총은 병원 집행부 퇴진투쟁 등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지난달 31일 단체협상 결렬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이를 불법파업으로 규정, 노조간부와 대의원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지난 16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들을 징계키로 하는 등 갈등을 겪었다.
한편 노조는 지난 20일 노조간부 등에 대한 징계위원회 개최를 저지하기 위해 병원 3층 대회의실에 갔다 회의실 천장과 복도 등 4곳에 설치된 몰래카메라와 기조실장실에 설치된 모니터 그리고 노-사협상 장면이 녹화된 테이프 등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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