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기자들을 집단 폭행했다.

지난 17일 각 언론사 취재팀은 하기 위해 매향리에 도착, 시위현장을 취재했다. MBC 이창순 기자(MBC영상취재1부)는 지난 17일 매향리 사격장 피해에 대한 항의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중 쓰러져있는 중년 여인을 발견하고 촬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이창순 기자는 “촬영을 방해하던 의경들과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경찰의 방해를 피하려고 몸을 휘젓다가 카메라에 한 의경이 머리를 맞았다. 그때부터 주위의 사복경찰들이 나에게 달려들어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머리를 휘어잡고 발로 밟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화성경찰들은 폭행을 한 직후에도 MBC측에 “너희들이 MBC 기자들이냐? 한번 붙어보자, 죽여버린다”는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이창순 기자에게 ‘경찰을 폭행한 현행범’이라며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고 카메라를 빼앗았다.

MBC 이창순 카메라기자의 폭행장면을 목격한 AP통신 문승재 카메라기자는 “매향리 시위대 모습을 촬영하고 있는데 옆에서 등산 조끼에 모자를 쓴 사람들 7∼8명이 한 사람을 끌고 가면서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발로 밟는 등의 폭행을 하고 있었다”며 “그 당시에는 폭행을 하는 사람들이 경찰인지 전혀 몰랐다”고 전했다.

경찰들은 이밖에 다른 기자들에게도 곤봉으로 머리와 어깨부분을 수차례 때리고 카메라를 파손시키는 등의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화성경찰서는 지난 19일 형사계장, 일반경찰 3명, 카메라에 부딪쳐 머리를 다친 의경을 MBC에 보내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MBC측은 “사과를 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 중 폭행에 가담한 사람들은 없었고 저항하다가 카메라에 머리를 맞은 의경을 데리고 와서 양측이 모두 쌍방과실이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MBC는 공식적으로 사과를 요구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1일 MBC기자회와 노조에서 항의성명서를 내고 오는 22일 경찰청을 항의방문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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