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조합원 과잉진압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이 경찰들에게 폭행을 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매일노동뉴스 윤춘호 기자와 YTN 영상취재부 한원상 기자는 6월 29일 롯데호텔 집압과정을 취재하던 중 경찰에 의해 목을 졸리거나 발길질을 당하는 폭행을 당했다.

매일노동뉴스의 윤춘호 기자는 6월 29일 새벽 4시10분경 2층 대연회장에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치자 취재를 시작했다.

윤기자가 경찰에게 “어디서 왔냐”고 묻자 경찰은 “서울청에서 나왔다”고 짧게 말한 뒤 오히려 윤기자에게 신분을 물었다. 윤기자는 기자증을 보이며 신분을 밝혔으나 경찰은 기자의 카메라를 가로챘다.

윤기자는 경찰에게 “카메라를 돌려달라”고 요청했으나 경찰은 오히려 윤기자의 목을 조르고 팔을 꺾으면서 발길질까지 했다. 당시 진압장면을 촬영 중이던 YTN의 한원상 기자는 윤기자가 폭행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이를 카메라에 담았다(사진 참조).

한기자는 윤기자의 폭행장면을 찍은 뒤 36층에 올라가 진압장면을 촬영하면서 경찰에게 “조합원을 때리지 말라”고 소리치자 한 경찰이 다가와 “이××야 찍지 말라면 찍지 말아야 할 것 아니야” 라고 욕설을 퍼붓고 카메라를 손으로 가리면서 발길질을 하는 등 취재를 방해했다. 한기자는 “참다못해 ´이를 문제삼겠다´며 쫓아갔으나 그 경찰이 도망치다가 ´아저씨 용서해주십시오´라면서 빌었다”고 말했다. 한기자는 그 경찰의 얼굴을 확인하기 위해 투구를 벗기려 했지만 잘 벗겨지지 않았다고 한다.

매일노동뉴스 윤춘호 기자는 “목을 졸리고 팔이 꺾였을 때 수치심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윤기자는 “신분증을 제시하는 기자도 폭행했는데 일반 조합원들에겐 오죽했겠느냐”고 말했다. 윤기자는 “앞으로 다른 기자들도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경종을 울리는 의미에서 위자료 청구소송 등 법적 대응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 공보과의 한 관계자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기자가 맞았다면 왜 아직 항의조차 안 했겠느냐”며 “현재 조사중이지만 기자에게 폭행한 일은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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