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송후 진압장면 상당부분 삭제, 노조 “일부 삭제 잘못”지적

YTN이 지난 달 29일 롯데호텔 강경진압 현장의 생생한 장면을 단독 촬영했으나 뉴스에는 편집돼 축소보도 의혹을 받고 있다.

YTN 영상취재부 한원상 기자는 29일 경찰의 과잉진압 장면 등 약 1시간 정도 분량의 컷을 카메라에 담았다. 한기자는 당시에 경찰이 노조원들을 발로 차고 진압봉으로 머리를 내리치는 등 과격하게 진압했고 촬영을 하는 도중 취재방해도 당했다고 말했다.

YTN은 29일 오전 9시 뉴스에서 경찰이 수차례 발길질하는 장면과 카메라를 막는 장면, 맞아서 허덕이는 노조원의 모습, 정신을 잃은 노조원의 모습 등 생생한 진압현장을 보도했다. 그러나 11시 이후 뉴스에선 과잉진압 장면 상당부분이 삭제됐다.

특히 오후 7시 프라임뉴스에선 △36층에서 유리창을 부수고 의자를 던지는 등 노조원들이 완강히 저항하는 장면 △노조원들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강경하게 대치하는 장면 △연행되면서 노조원들이 욕하는 장면 등이 주로 보도됐다.

이에 대해 YTN 노조 이재철 위원장은 “강경 진압장면에 대해 YTN의 카메라기자가 모두 촬영했고 이를 보도해야 했음에도 일부를 삭제한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YTN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판단한 뉴스의 팩트는 불법파업에 대한 공권력 투입이었다”며 “설령 과잉진압 장면이 나온다 해서 달리 리포트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MBC는 경찰의 과잉진압 장면을 YTN으로부터 제공받아 화면에 내보냈다. MBC는 9시 <뉴스데스크 – 롯데호텔 노조 강제 진압>에서 경찰이 발길질하는 장면 뿐 아니라 진압봉으로 내리치는 장면, 피흘리는 노조원, 강제로 끌려가는 노조원, 쓰러지는 노조원의 모습 등 진압현장을 비교적 충실하게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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