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치료권리 요구하며 수천명 행진 시위
[주간녹색좌파] 7/12
전세계적으로 에이즈 바이러스/에이즈(HIV/AIDS)치료제 가격이 매우 비싸서 가난한 사람들은 치료제를 사지 못하거나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지 못해 죽어가고 있다. 치료제 가격은 인하되어야 하며, 의료 보건 혜택 예산은 증가되어야 한다. 이것은 더반에서 열린 제13차 세계에이즈회의 첫 날인 7월 9일 에이즈 치료권 보장을 위한 행진 참가자들이 치료제 생산 기업과 정부에 보낸 메시지다.
남아공 에이즈 치료운동(TAC)과 미국 헬스갭 동맹은 전세계 수백만 명의 에이즈 환자들이 어이없는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것에 항의하며 행진 시위를 벌였다. 이번 행진시위는 33개국의 230여 개 조직들이 발의한 것으로 노조, 교회, 구호 기구, 그리고 비정부기구들이 동참했다.
에이즈 관련 질병은 세계적으로 약 1천 8백만 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남아공에서는 약 4백만 명의 사람들이 에이즈로 고통받고 있으며 매일 1600명이 새롭게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 대부분은 단지 가난하다는 이유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라고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이며 독신모인 프라미스 음뎀부는 말했다. 그녀는 전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대표하는 200개 이상의 조직들이 이번 행진 시위에 동참의 뜻을 표한 사실을 지적했다. 이들 조직과 개인들은 에이즈 치료제의 가격 인하와 에이즈 감염 환자들에 대한 영향공급, 의료혜택, 교육, 고용의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 “전세계에 걸친 우리의 단결은 제약 회사들의 과도한 권력과 부당한 폭리를 중단시킬 것이다.”
에이즈 관련법 추진 프로젝트의 대표이자 TAC의 부의장인 마크 헤이우드는 이번 행진이 “정부가 중단시키지 못한, 그리고 제약회사들이 이로부터 폭리를 취하고 있는 한 전염병을 제어하기 위한 전세계 공동체의 노력”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7월 5일 TAC은 남아공 정부가 에이즈 환자들에 대한 치료 계획에서 “눈부신” 실패를 기록했다고 말하면서 에이즈로 고통받는 4백만 명의 사람들이 생명을 소생시킬 수 있는 의약품을 만져보지도 못한 채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아공에서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정부가 에이즈 바이러스가 태아에게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임신부에 대한 AZT 치료제 제공을 거절한 것과 관련해 격한 논쟁이 벌어졌다. 남아공 타보 음베키 대통령은 AZT가 위험한 부작용 증세가 있어 더 많은 연구를 필요로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정당화했다. 음베키는 이날 개막식에 참여할 예정이다.
7월 5일 TAC은 남아공 정부가 이번 더반 회의에서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 임산부에게 AZT를 제공하라는 TAC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을 포함해 AZT 문제와 치료제 인하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7월 2일 더반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헬스갭의 에이시어 러셀은 제약 회사들이 전체 에이즈 환자의 5% 정도만 살 수 있는 고가의 치료제에서 이윤을 뽑아내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사이 수백만 명의 에이즈 환자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러셀은 에이즈 치료는 인권이라고 말했다. 에이즈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치료제가 너무 비싸서 치료에 대해서는 생각도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정부와 제약회사들의 이야기는 거짓말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이것은 사람의 생명보다는 이윤을 더 중요한 가치로 바라보는 제약회사들이 만들어낸 신화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더반에 있는 어린이 인권센터의 카티 바우다는 “치료권은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 어린이들의 권리의 가장 중심적인 것이다. 부모나 보호자가 에이즈 환자인 경우, 그들의 삶과 그 어린이들의 삶의 질은 항리트로비루스 약물 치료로 향상될 것이다. 이것은 또한 이미 과도한 부담을 지고 있는 복지 시스템에 보조적인 도움을 줌으로써 이미 고아가 되어버린 어린이들에게 보다 나은 보호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에이즈 법률 네트워크 소속의 남아공 전국 에이즈 위원회 위원인 응쿠미사 논고고는 “에이즈 치료에 대한 우리의 핵심적인 주장은 에이즈 치료가 예방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라는 것이다. 이번 행진은 어머니에게서 아이에게로의 전염을 줄이고 강간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항리트로비루스 약물이 필요함을 주장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다”라고 말했다.
TAC의 의장인 자키 아치맷은 “우리 에이즈 환자들에게 있어 이번 행진은 하나의 시작이다. 우리의 친구, 가족, 의료부문 노동자들은 희망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헛된 희망이나 약속이 아니며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행동 속에 뿌리를 둔 희망일 것이다. 치료제 가격 인하와 의료 혜택을 위한 기본시설 확충을 위해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지금 당장 행동할 수 있고, 행동해야 하는 메시지는 아프리카와 전세계 공동체들로 전달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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