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에서 회사 신입 여사원에 대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자 이 회사 노조와 여성단체들이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28일 “지난달 7일 회사 회식자리에서 작업반장인 이모씨(38)가 두달전 입사한 김모씨(20·여)의 손을 여러차례 잡았고 회식후에는 집까지 데려다 준다며 김씨를 차에 태운 뒤 여관앞에서 강제로 입을 맞추고 몸을 더듬는 등 노골적인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사실은 피해자 김씨가 성희롱 사건 다음날인 지난달 8일 정신적 충격에 견디지 못해 조퇴를 한 후 노조 사무실에 들러 성추행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면서 밝혀지게 됐다.

노조 관계자는 “가해자 이씨가 피해자 김씨 부모들에게 성폭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했으나 정신적 충격이 너무 커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김씨가 고소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조는 지난달 이씨와 회식자리에서 동참해 당시 성희롱을 방조한 같은 회사 직원 최모씨(34) 등 3명을 울산 중부경찰서에 고발했지만 경찰은 이씨가 사직서를 냈다는 이유로 이들 모두 불구속 처리, 재수사를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울산여성회 등 지역의 5개 여성단체들과 함께 성희롱 가해자 구속수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낸데 이어 태광산업 여직원 150 여명은 같은 내용으로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노조와 여성단체들은 또 27일 `태광산업 여성 성희롱 사건 가해자 구속처벌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결성, 이미 사직한 가해자 이씨가 구속될 때까지 대시민 운동에 나서는 한편 나머지 최모씨 등 3명에 대해서는 회사측에 징계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이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김씨에 대한 성희롱 사실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일보/조자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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