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포항시협의회(의장 김병일)는 28일 장기파업을 벌였던 철강공단내 국제강재에 대해 노동부와 경찰, 포항시 등 관계기관 공무원들이 수시로 대처방안을 주문해 노사간 자율교섭을 방해하고 장기파업을 유도하는 등 불법적으로 노사관계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포항 민주노총은 이날 항의 규탄문을 통해 “국제강재 파업현장에 포항시 지역경제과와 포항 남부경찰서 및 노동부 관계자들이 개입하여 회사측 노무담당 간부에게 장기파업을 유도하는 등 대처방안을 주지시켰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민주노총 신규사업장 중 미타결된 다른 사업장에도 이들 관계기관이 개입, 노동조합의 요구를 들어줄 필요가 없다는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 민주노총은 “국재강재 회사측 간부가 `포항시·경찰·노동부 관계자들이 노조에 한 번 밀리면 끝장이기 때문에 버틸 수 있는 데까지 버텨서 기선을 한번 제압해야 한다’고 수시로 충고했다고 말한 사실이 있다”며 “이는 관계기관 공무원들이 노사자율 해결을 가로막아 노사관계를 악화시키고 장기파업을 유도하여 산업평화를 깨뜨리는 데 앞장선 중대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민주 노총 포항시협의회는 27일 포항시와 포항지방노동사무소, 남부경찰서 등에 항의 공문을 보내고 ▲불법적 노사관계 개입 즉각 중단 ▲노동부·포항시·경찰 공개사과 및 철저한 진상조사 ▲불법적 노사관계 개입 관계 공무원 처벌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해당 관계기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국제강재 남창우 노무차장은 “원만한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노조와 성실히 협의하라는 주문은 했지만 관계기관에서 불법적으로 개입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포항지방노동사무소 박웅립 근로감독과장도 “노동부가 불법개입을 통해 장기파업을 유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강재 노조는 임단협 결렬로 지난달 26일부터 26일간 전면파업을 벌인 끝에 지난 19일 임금 24만원 인상(월정 총액 기준)과 징계위원회 정직 이상 만장일치제, 외주 하도급 및 정리해고 노사합의 등 임단협안을 타결했다.

(노동일보/조자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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