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방북과 관련해 동행취재를 허용했던 북한이 갑자기 취재단을 거부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이번 취재단 거부는 처음부터 예정된 것이 아니라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측은 당초 삼성그룹의 평양방문 때 방송기자 1명, 사진기자 1명, 취재기자 3명 등 모두 5명의 기자들이 동행취재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출입기자들은 지난달 10일 추첨을 통해 세 명의 취재단을 뽑았다. 뽑힌 기자들은 매일경제와 한국경제, 그리고 조선일보 기자. 기자들은 방북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고 통일연수원에서 방북 교육까지 받았다.

그러나 교육이 끝난 다음날 취재단이 전해들은 얘기는 취재기자 전원에 대해 동행취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북한측이 방북 일정을 협의하러 들어간 삼성의 실무 협상팀에게 취재진의 동행취재는 곤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북한측의 ´번복´을 두고 기자들 사이에서는 금강산 적십자 회담 취재기자였던 조선일보 김인구 기자의 입북을 거부했던 북한측이 이번 취재단에 조선일보 기자가 또 다시 포함된 것을 알고 취재단 전체의 취재를 거부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돌았다.

그러나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맡았던 삼성 구조조정본부의 김태호 부장은 “북한측이 언론사 사장단 방북을 앞두고 민간기업 행사에 취재단이 간다는 것이 모양새가 좀 그렇다면서 성급한 판단으로 번복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에 대해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며 “특정 언론사를 배제하려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안경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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