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또는 합병 등 경영구조에 변화가 있을 경우 고용승계를 인수조건에 포함시킨다는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노조가 없었다면 힘들었을 겁니다.” 지난 6월 노조를 설립한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은평정보통신(유선방송·인터 넷서비스업체)노조 임종규 위원장의 말이다. 임위원장은 “타 유선방송사도 우 리와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며 유선방송 가운데 처음 결성된 노조로서 책 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급속한 고용형태 변화와 산업구조 개편 등으로 정보통신 관련업체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업체의 신규노조 설립이 급증하고 있다.
정보통신노련(위원장 김성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새로 노조가 설립된 곳은 9개이며 조합원수는 1350명이 증가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한통엠닷컴(옛 한솔엠닷컴) 등 대형 사업장에도 노조가 설립돼 주로 소규모 사업장에서 노조 가 설립됐던 작년과 비교된다고 밝혔다.
김성우 연맹 사무처장은 “정보산업 재편에 따라 아웃소싱과 합병 등에 따른 고용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며 “벤처기업인 경우 우리사주 문제 등으로 인해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추기 위해 연맹은 노조에 대한 홍보와 중소기업·벤처 등 조직대상의 확대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동인 연맹 수석부위원장은 조직확대 작업과 관련해 “지역별 케이블TV·유선방송산업 노동조합을 만들고 전국적으 로 묶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일보/고용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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