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가 시작됐다. 징계철회 투쟁을 계획하고 있는가

사실상 징계철회 투쟁은 없을 것이다. 그보다 1학기 투쟁을 학우들과 함께 평가해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다. 총학에 동의하는 사람들을 더 넓혀가고 학생회 질서를 복구하는 일 등이다.

총학 내부적으로 1학기 투쟁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투쟁 성과에 대한 집착으로 대중과 함께 하지 못했다. 그리고 봉쇄가 한 달 넘게 되면서 학내의 논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못했다. 대중의 의식 흐름과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기자회견은 전술적인 오류였다. 사찰 문서 내용을 떠나 학내의 사안을 밖으로 내보내는데 있어 학우들의 동의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재단이 들어온 후 변한 것이 있다면

학내 민주주의가 파괴된 것이다. 학생회, 직원노조, 강사노조 모두 힘을 잃었다. 삼성 재단은 직접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지만 세련된 방법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 봉쇄 투쟁만 해도 그렇다. 봉쇄도 일부 과격한 학생들의 난동인 것처럼 조장하고 있다. 학생회와 학교의 합의 사항도 그건 학생회가 싸워서 따낸 건데 마치 학교가 알아서 베푸는 것처럼 하고 있다. 난 재단이라는 말만 나오면 무섭다.

삼성 재단이 들어온 후 학사 관리가 엄격해졌다는 말이 있다

사실이다. 예를 들어 학사 관리도 1.5에서 2.0으로 높아지고 성적으로 제적된 경우 복학하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기존에는 1학기였다. 이번 투쟁으로 유예되기는 했지만 재수강을 한 학기당 2과목씩 제한한 것도 문제다. 3, 4학년들에게는 심각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삼품제 또한 논란이 되고 있는데

삼품제는 국제품, 인성품, 정보품을 거쳐야만 졸업이 되는 것으로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국제품이다. 일정한 토익점수를 따야되는데 올해 22명이 국제품 때문에 졸업을 못했다. 처음에는 토익점수가 550이었는데 계속 높아지고 있다. 솔직히 사범대나 미대에서 토익 점수가 왜 필요한가. 의대는 삼품제에서 제외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 성대생들을 기계로 찍어내려고 하는 것 같다.

삼성 재단이 어떻게 되어야 한다고 보는가?

물론 재단은 성대에 있어 필요한 존재다. 문제는 재단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는 것이다. 재단은 교육에 재정적으로 투자하는 일을 해야한다. 학내 문제에 과도하게 개입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성대에서 재단의 입김은 아주 세다. 실례로 학생들의 집회를 막기 위해 금잔디 광장에 나무를 심은 것도 재단 사람이 지시하는 판이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성대에서 재단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구성원 간에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재단이 이런 식으로 자치 활동을 탄압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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