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A(Anti Student Association)는 지난 1학기 성대 총학의 등록금 투쟁에 반발, 반총학생회를 기치에 내걸고 만들어진 학생들의 모임이다. 그들이 지금 총학생회를 반대하는 이유, 그리고 그들이 삼성 재단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들어보았다.
반총학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있다. 총학생회에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총학생회는 정치적인 단체가 아니므로 정치적인 색깔을 띠어서는 안된다. 총학은 자신들이 집회를 여는 것이 아니라 일반 학생들이 집회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해주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건전한 학생문화다. 또 하나는 획일성이다. 그건 한총련이나 전학협이나 마찬가지다. 각 대학마다 처한 상황이 다른데도 그들은 획일적인 질서를 요구한다.
이번 등록금 투쟁에서 총학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총학은 투쟁 성과에만 매몰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극단적인 사고로 나가 여론을 수렴하지 못했다. 기자회견을 한 것도 그 잘못 중 하나다.
기자회견이 잘못 됐다고 보는 이유는?
우선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문서에 대해 ‘사찰’이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보지 않는다. 일상적인 인사문서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교수는 가장 안정적인 직업 중 하나다. 교수 성향을 문제 삼아 함부로 자를 수는 없지 않는가. 그리고 그 문서는 재단이 한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이번 대량 징계 조치가 너무 심하지 않나
개인적으로는 심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칙에 의한 심판이기 때문에 별 문제 없다. 더구나 학교 측에서 소명 기회를 계속 주었는데도 그들은 응하지 않았다.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소명하냐는 식이었다. 악화시킨 것은 다름 아닌 총학생회다. 문서 탈취, 시설 파괴는 형사 고발도 가능한 사안인데 그렇게 까지 하지 않은 것을 교육적 차원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친재단적이리는 지적을 받는다
우리가 보기에 가장 문제가 적은 곳은 삼성 재단이었다. 그 다음이 학교, 총학이었다. 그래서 총학이 타겟이 됐다. 우리는 학생으로 총학생회에 의견을 개진한 것일 뿐이다.
삼성 재단이 성대에 준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성대에 ‘희망’을 주었다는 점이다.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최고의 명문 사학이던 성대가 재단이 없는 상태로 지내면서 추락에 추락을 거듭했다. 성대생들은 패배의식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삼성이 들어온 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우리도 이제 한 번 해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입학 점수가 높아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삼성이 성대에 투자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부분 세금 감면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기업이 사회에 환원하는 의미가 크다고 본다. 물론 삼성에게 성대 의대가 당근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삼성은 성대에 많은 것을 주었고 최고의 명문 사학으로 만들고 있다.
삼성은 무노조 정책으로 유명하다
무노조 정책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노조는 없지만 월급이나 시설면에서 삼성은 최고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삼성을 선호하는 것아닌가. 그리고 대학에서 무슨 노조가 필요한가. 도식적인 비판은 곤란하다.
대학이 운영되는 원리가 무었이라고 생각하나
가장 좋은 것은 자율이다. 하지만 요즘 대학생들을 보면 무질서나 방종에 가깝다. 사실 자율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안된다고 본다. 일정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재단과 연관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재단이나 삼성에서 지원해주는 것은 없다. 우리 홈페이지(mass.wo.to)를 한번 봐라. 지원이 있었다면 더욱 멋있게 만들지 않았겠나. 다만 우리를 지지, 지원해주는 선배들이 있을 뿐이다. 모임을 하면 선배들이와 주고 돈도 내준다.
총학생회 선거에 나온다는 말이 있다
내부에서 그런 의견도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3, 4학년이 대부분이어서 그것까지 책임지기 힘들 것 같다. 아마 ASA 내의 한 모임이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들이 선거에 나가면 도와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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