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성을 이제는 옷차림에 신경쓰고, 치맛바람으로 자식을 키우는 `인간’으로 보자. 최근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출간된「북한 여성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당대)는 북한 여성에 대한 인식전환을 요구한다.
이 책은 일부 탈북여성이 아니라 북한사회 내에서 모범으로 평가받는 언론매체 속의 여성상을 집중 채집했다.
노동신문 속의 북한여성 기사는 각지에서 만난 여성 근로자의 근로관과 당면한 고민, 이에대한 북한식 해법을 보여준다.
일하는 여성은 단순히 유휴 노동력의 사용이 아니라 `사회주의 건설’에 여성을 참여시키는 북한의 철학이라는 내용을 뒷받침하는 신문기사들을 실었다.
북한의 공식 여성잡지인 「조선녀성」속의 여성은 어머니, 학생, 직장인 등 다중 역할로 인해 떠안는 고단한 현실을 다양하고 실감나게 전한다.
고부갈등의 경우, 공장에서 일하는 며느리를 집에 눌러앉히기 위해 고심하던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동료들에게 설득돼 며느리를 이해하고, “살림은 조금도 근심말라”고 다독이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가 하면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는 손녀딸을 무조건 감싸는 시어머니에 대해 며느리가 `왜 어머니는 아이들을 원칙성 있게 키우지 않고 어루만지려고만 하실까’하며 불만을 품는 이야기도 있어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책은 최근의 소설, 교과서, 동화 속의 여성도 아울러 제시, 북한이 지향하는 미래 여성의 모델을 소개한다.
「도시 처녀 시집와요」등 북한영화 일곱편에 대한 책 집필자들의 감상회, 북한여성지도자 인명록이 말미에 실렸다.
집필에는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의 김귀옥 상근연구원, 대학에서 석.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선임, 이경하, 황은주씨가 참여했다.
신국판, 304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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