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채택될 `한

반도평화에 관한 서울선언’ 문안작성과정에서 일부 내용을 둘러싼 회원국간 이견이

제기돼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서울 선언 초안에 `대량파괴무

기(WMD)’라는 단어가 포함된 것은 북한을 겨냥한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강력히 피력하고 있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 문제를 놓고 막판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당초 `서울 선언’ 초안을 만들 당시 WMD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나,

각 회원국의 의견수렴 과정에서 유럽과 일본의 요청으로 “WMD 위협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문장을 포함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이 문제는 남북 화해협력과 평화정착에 대한 지지라

는 서울 선언의 근본 취지와는 큰 관계가 없는 것인 만큼 중립적인 자세로 양측간

의견조정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동북아지역 평화.안정을 위해 노력한다’는 식의 절

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원국들은 이와 함께 초안에 반영되지 않은 최근의 북.미관계 급진전을 추가로

포함시킬 것인지, 또 `한반도 평화에 대한 ASEM의 기여’ 부분을 어느 수준으로 기술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협상을 해 정상회의 개막 하루전인 19일까지는 최종안을 마련

할 계획이다.

북한과 아직 수교하지 않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가들은 `한반도 평화

에 대한 ASEM의 기여’가 부각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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