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식량 불안 : 세계 식량 정상회의 그 후

[IPS] 10/16 라메쉬 자우라

베를린 – 세계 식량 정상회의가 있은 지 4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98개 개발도상국의 7억 9천 2백만의 인구가 여전히 정상적이고 건

강한, 적극적인 삶을 유지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식량만을 공급받고 있다.

심지어 서구 산업국가들과 동유럽, 구 소련 국가들에서도 영양부족 상태에

놓인 사람들의 수는 줄지 않고 있다. 아이와 여성을 포함해 3천 4백만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전례없이 부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이러한 수치는 부끄러운 것이다.”

FAO의 자크 뒤프 사무총장은 ‘세계의 식량 불안 상태에 관한 보고서(SOFI

2000)’ 서문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월요일 베를린과 더블린, 런던, 로마, 워싱턴, 나이로비,

방콕에서 동시에 발표되었다.

이 보고서는 인권과 삶의 질, 존엄성에 대한 심각한 장애를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점검하기 위해 발간되었다.

1996년 로마에서 있었던 세계 식량 정상회의를 통해 이 작업을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당시 모인 186개국의 지도자들은 굶주리는 사람의 숫자를

2015년까지 절반으로 줄이는데 공감대를 이뤄냈다.

SOFI 2000 보고서는, 만약 기아를 경감시키기 위해 추가적인 노력이 수

행되지 않는다면, 영양 부족 상태에 놓인 사람들의 수를 2015년까지 4억으

로 줄인다는 목표는 처음 계획했던 것 보다 15년이나 뒤진 2030년 이전에

도 달성되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굶주린 사람들은 또다시 15년을 기다릴 수는 없다.”

이번 보고서에서 FAO는 혹독한 결핍을 측정하는 새로운 척도로서 ‘기아

의 심각 정도’라는 것을 소개하고 있다.

기아의 심각 정도라는 측정법은 영양 부족 상태가 어떤 지역에서는 다른

곳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산업국가들에서 빈곤층은 하루 평균 130킬로칼로리 정도의 영양 부족 상

태에 있지만, 최빈국 다섯 나라에서는 하루 식량 부족분은 그 세 배인 450

킬로칼로리 이상이다.

1인당 하루 평균 300킬로칼로리 이상의 영양 부족 상태에 처하고 있을

정도로 극도로 심각한 기아를 겪고 있는 이들 나라들은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들이다.

다른 지역 국가들에는 아프가니스탄과 아이티, 방글라데시, 북한, 몽골

등이 포함된다.

이들 나라의 대부분은 분쟁이나 되풀이되는 자연재해 같은 특수한 장애

들에 직면하고 있다.

“세계 식량 정상회의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우리는 지금부터 2015년

까지 최소한 매년 2천만명 정도를 줄여가야 한다.” 뒤프의 말이다.

1990년 초 이래 매년 8백만 이라는 실제적인 감소 속도는 그래서 “재앙

스러울 정도로 부적절”하다. FAO 사무총장은 이렇게 덧붙이고 있다.

“여성은 그들의 생리적인 차이에서 오는 조건 때문에 때때로 남성보다

더 영양 부족에 취약하다.” 보고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여성은 전체 식단 에너지 섭취량에서 놓고 볼 때, 남성

보다 비타민과 무기질을 더 섭취해야한다. 임신중이거나 수유중인 여성은

더 풍부한 에너지와 영양을 함유한 음식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

작년의 보고서처럼 SOFI 2000은 기아에 대한 가능한 해결책으로서 장·

단기적 대책을 내놓고 있다.

뒤프는 이렇게 요약한다. “우리는 분쟁에 대처해야 한다. 분쟁은 대부분

의 세계 최빈국들에서 심각한 기아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분쟁 해결과 평화 정착 활동은 굶주림과 싸우는데 있어서 절대 필요한

대책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일단 평화가 정착하면 전쟁으로 붕괴된 경제를

재건해야 한다.”

이 보고서는 또한 지속가능하고 장기적인 경제 성장과 빈곤 감소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데 필요한 투자가 있어야 함을 지적하고 있다.

적절한 예로서 태국을 들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 태국은 빈곤을 감소시

키고 영양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특별 대책과 경제 성장의 결과로 영야 결

핍 상태가 현저하게 개선되었다.

그 결과 빈곤 상태의 인구 비율은 32.6%에서 1996년에는 11.4%로 감소했

으며, 심각한 영양 부족에 시달리는 아동층은 사라졌다.

보고서는 또한 취약한 집단의 한 견본으로 베냉의 어민층을 들고 있다.

이것은 현재의 인구층에서 누가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지, 그리고 왜인지,

나아가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검토하기 위한 방법이

다.

“한 나라에서 취약한 집단을 선정하는 것은 식량 불안에 가장 취약한 사

람들에 대한 정책결정자들의 직접적인 개입을 유도해내기 위한 것이다.”

FAO 보고서는 이렇게 지적한다.

SOFI 2000 보고서는 또한 많은 중채무빈국들의 개발을 돕기 위한 대책들

을 수립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채무 탕감은 빈곤 감소를 향한 노력을 촉진시킬 수 있다. 이렇게 수립

된 대책들을 통해,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 이들에게 식량을 공급해줄 뿐만

아니라, 식량 안보에 대한 투자를 통해 여러 국가들과 지역 사회를 지속가

능한 개발이라는 보다 장기적인 경로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