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좌파의 미래 논의

[주간녹색좌파] 12/6 마리나 카먼

[주간녹색좌파]의 마리나 카먼이 지난 10월 남아공을 방문, 좌파가 나아갈 방향에

관해 많은 좌파 활동가들과 대화를 가졌다. 남아공 공산당 요하네스버그 중앙지부

의장을 지낸 데일 맥킨리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정부의 정책과 남아공 공산당

의 정부 각료들이 이러한 정책을 수행한 역할에 관해 비판하는 글을 여러 차례 썼

다는 이유로 당에서 축출되었다. 요하네스버그의 조지 도어는 자본의 세계화에 반

대하면서 아파르트헤이트 체제 당시 축적된 남아공의 외채를 탕감하기 위해 캠페

인을 벌이고 있는 대안정보발전센터(AIDC)의 핵심 활동가이다. 역시 요하네스버그

출신인 살림 밸리는 사회주의 행동을 위한 노동자기구(WOSA)의 지도자이다. 케이

프타운의 안나 위크스는 남아공 지자체 노동조합(SAMWU)의 언론 대변인이다(그녀

의 발언은 노동조합이 아니라 개인적인 견해이다). 요하네스버그의 마지부코 K.

자라는 남아공 공산당의 언론출판부장이다. 더반의 하인리히 봄케는 저명한 인권

변호사이다.

1994년 집권한 이래 아프리카민족회의의 방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맥킨리: 1994년 이래 민족회의 정부의 궤적은 상당히 일관적이고 분명합니다. 프

티부르주아 지도부가 민족회의를 주도해왔다는 역사적 맥락 속에서 보아야 합니

다. 1994년 전에 민족회의는 이미 인종차별 이후의 자본주의적 남아공으로 향하는

전략적 길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대부분은 민족회의가 불평등을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민주적 조처들과 이러한 방향을 결합할 것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민족회의는 재건발전강령(RDP)을 통해 이러한 결합을 수행하겠다고 약

속했습니다.

그러나 일단 손쉽게 정권에 오르자 민족회의는 성장·고용·재분배 프로그램

(GEAR)을 통해 공공연한 친자본주의적 거시경제 정책으로 재빨리 전환했습니다.

민족회의는 계급적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민족회의는 신흥 흑인 중

간계급 및 자본가계급을 육성하는 데 기반한 정책을 수행하면서 노동계급과 빈민층

에겐 빵 부스러기를 던져주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신자유주의의 틀을 따

랐습니다.

도어: 민족회의 주도 정부의 당선 이래 사회, 민주적 권리가 향상되었지만 이와

함께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졌습니다.

세계은행과 손을 잡은 과거의 백인 관료와 신흥 흑인 관료들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1994년 당선 6개월 후 세계은행이 기초하여 빈민 공동체가 모든 비

용을 부담하는 수도공급 정책이 시행되었습니다. 민족회의는 처음부터 민중과 그

들의 위임에 반하는 길로 나갔습니다. 성장·고용·재분배 프로그램은 토착적인

구조조정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민간부문의 성장과 수출 및 해외직접투

자 촉진, 정부의 사회지출 삭감 등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1996년 이후 50만 개 이

상의 일자리가 감축되었습니다. 많은 경우 국민들은 어느 때보다도 더욱 생활이

쪼들리고 있습니다.

밸리: 1994년 후 다른 방향으로 갔을 수도 있지만 좌파가 충분히 강하지 못했습니

다. 아프리카 민족주의자와 남아프리카 백인(Afrikaner) 민족주의자들의 이해가

결합될 가능성은 항상 있었습니다.

성장·고용·재분배 프로그램은 경제 프로그램이라기보다는 정치 프로그램입니다.

이를 통해 이익을 누리는 건 백인 자본가계급, 흑인 중간계급, 신흥 흑인 자본가

계급, 국제자본 등입니다.

위크스: 노동조합운동의 가장 큰 문제는 성장·고용·재분배 프로그램입니다. 12

월 5일 지방정부 선거가 끝나면 대규모 민영화가 진전될 것입니다. 노동조합들에

는 정부를 비판하지 않는 문화가 있습니다. 한편 민족회의가 지배하는 요하네스버

그 시의회는 사상 최악의 민영화 프로그램과 노조때리기(union-bashing)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라: 민족회의 정부는 남아공 최초의 민주정부입니다. 이 정부는 아파르트헤이트

에 맞선 투쟁의 전통과 경험을 표상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또한 급진적 변혁

(radical transformation)을 추구하는 이들에 압력을 가하는 세계화하는 국제경제

속에 존재합니다.

민족회의는 다(多)계급 세력이며 그 정치적 입장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성장·

고용·재분배 프로그램 같은 민족회의의 일부 정책적 입장은 이를 반영합니다. 일

반적으로 남아공 공산당은 이것이 불가피한 일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봄케: 보통 사람들로서는 1988년보다 경제상황이 더 나쁩니다. 정치적 권리는 확

실히 확대되었지만 물도 없고 전기도 없는 상태에서, 또는 에이즈에 걸린 상태에

서 이런 권리를 누릴 수는 없습니다.

민족회의는 이제 급진적 수사까지도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민족회의는 또한 거대

한 자본주의 질서 속에서 지역 강대국으로서의 역할을 자임하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도 열악해진 흑인거주지구(township)들이 여기저기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민족회의 정부가 흑인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한편으

로 흑인 엘리트들이 빈민들을 규합하고 통합시킬 수 있다는 구실로 인종이 활용되

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점점 도전과 비판을 제기하면서 정부는 또 다시 억압에 호

소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군중에게 발포하고 집세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쫓겨나

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최근까지만 해도 민족회의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신성모독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민족회의 정부에 대한 국민의 여론은 어떻습니까?

도어: 아파르트헤이트를 종식시킨 민족회의의 역사적 역할에 의해 여론이 형성되

어 오긴 했지만 사람들은 점차 민족회의에 표를 던지는 열성을 잃어가고 있습니

다. 12월 5일에 열릴 지방정부 선거에서 많은 무소속 후보들이 민영화 반대를 공

약으로 내걸거나 민족회의의 독재적인 시의원 선출에 도전하면서 흑인거주지구에

서 출마하게 됩니다.

트레버 응와메가 저명한 사례인데 그는 민족회의 시의원으로 요하네스버그 시의회

의 민영화 계획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쫓겨난 인물입니다. 그의 선거구인 소웨토의

유권자들이 그에게 무소속으로 출마하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는 전국의 좌파 무소

속 후보들을 결집시키기 위해 민영화 반대 강령을 내놓았습니다. 이스턴케이프에

서는 남아공 전국시민기구(SANCO)가 민족회의와 독자적으로 후보를 출마시켰습니

다.

봄케: 제 예상으로는 민족회의가 이번 선거에서 50% 미만을 얻을 것입니다. 민족

회의 지부들은 세력이 고갈된 상태입니다. 정부에 대한 불만도 높아가고 있고요.

여론조사를 보면 많은 지역들에서 민족회의에 대한 지지도가 50% 정도에 불과합니

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욕구를 사로잡을 수 있는 다

른 조직은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

위크스: 노동조합의 경우 여전히 민족회의에 충성을 다하고 있지만 노동자들은 점

차 여러 모순을 발견해내고 있습니다. 몇몇 지역의 경우 민족회의가 여전히 진보적

인 선택지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민족회의든 민주동맹(신민족당(NNP)과 민주당

(DP)의 동맹)이든 정책의 측면에서는 별다른 차별점이 없습니다.

밸리: 민심 이탈이 가속화됨에 따라 이른바 인종이나 종교적 차이에 지지 기반을

두는 선동 정치가나 프티부르주아 정치인들이 대안적 좌파의 공백을 틈타 세력을

확장할 위험 또한 존재합니다.

맥킨리: 백인 공동체의 많은 부분이 민족회의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지

금으로서는 기업의 이해를 지키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다수를

차지하는 흑인의 경우에는 이미 지지기반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공산당과 코사투(남아프리카노동조합회의)가 민족회의가 이끄는 삼자동맹에 남아

있는 한 사람들은 민족회의에 여전히 기대를 걸기 마련입니다. 군소 좌파 정당들

은 아직 실제적인 경쟁자가 되지 못합니다. 이들은 아직 공동체 투쟁들에서 표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민심 이탈을 모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좌파의 과제는 이를

조직화해내는 것입니다.

공산당과 코사투의 역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들이 대안을 표상한

다고 생각하십니까?

맥킨리: 민족회의와의 역사적인 연계로 인해, 그리고 1994년 선거 이후 상황이 긍

정적인 쪽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코사투와 공산당은 재건발전강령

을 비롯한 약속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집권 초반 2년을 허비했습니다. 이

약속들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그들은 민족회의를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민족회의

정부의 우파적 방향을 역전시키려는 시도는 항상 즉자적인 반발에 불과했고 현장

의 투쟁과 연계되지 못했습니다.

두 조직 모두 지도부의 전일적인 지배가 횡행하고 기층과 지도부 사이의 괴리가

증대하고 있으며 민족회의에 간청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습니다. 기층 구조가 파괴

되고 권한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공산당의 경우는 세력이 약화되는 중입니다.

코사투는 몇 번의 파업과 조업거부 투쟁을 했지만 지속적이지는 못했습니다. 발전

된 것이라곤 수사적 비판과 실질적인 묵인이었습니다. 공산당과 코사투의 모든 성

원들이 쓸모없어졌다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그들은 정치적으로 마비상태

에 빠져버렸습니다.

양 조직의 지도부는 비판을 엄벌에 처하고 동원을 이끌기는커녕 이를 가로막았습

니다. 민족회의는 자신의 우익적 전환을 은폐하는 좌파적 엄폐물로 이들 조직을

활용하면서 이들과의 관계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습니다. 그 결과 노동계급의 심

각한 저항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도어: 일단 삼자동맹 아래 들어가면 어려운 위치에 처하게 됩니다. 동맹에 들어가

서 민족회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민족회의

가 두 조직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민족회의는 선거기간 등 필요한 경우에 삼자동맹을 활용합니다. 코사투와 공산당

은 선거운동을 위해 모든 걸 버리지만 민족회의는 성장·고용·재분배 프로그램에

대한 대안을 논의하는 등의 보답을 하지 않습니다.

코사투와 공산당은 성장·고용·재분배 프로그램 전체에 문제를 제기하는 대신 일

부분만을 논의하는 식으로 후퇴해 왔습니다. 최근 코사투 회의에서 많은 대의원들

은 성장·고용·재분배 프로그램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지도부는 민족회의

의 틀에 흡수된 상태이며 이 문제에 관해 변죽만을 울리고 있습니다. 코사투와 공

산당은 결국 양 조직 지도자들이 정부 직위에 오르기 위한 발판에 불과하게 되었습

니다.

밸리: 코사투의 관료주의가 장애물입니다. 그들은 독립적인 이니셔티브를 묵살하

려고 안달이 나있습니다. 코사투 지도부가 너무 우경화되면 지지 기반을 잃어버립

니다. 그들로서는 균형을 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도부는 일일파업이나 1회적

행동처럼 직접 통제할 수 있는 대중행동을 쥐락펴락하고 있습니다. 고실업과 만연

된 빈곤으로 인해 흡수 정책(cooption)이 강력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동대중은 투쟁을 이끌기를 원합니다. 지자체 노동조합과 전국금속노조

(NUMSA)의 경우 싸움을 준비하고 있는 급진적인 지도부가 최근 선거에서 승리했습

니다.

자라: 삼자동맹은 여전히 유의미합니다. 코사투는 중요한 사회세력이고요. 우리

당의 역할은 대중동원을 통해 노동계급의 힘을 공고히하는 데 기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장 강력하고 대중적인 단계에 서있습니다. 지난 10월 1일 금융기관들에

맞서 독자적인 캠페인을 시작하고 4만 명의 인원을 동원한 것은 바로 이런 맥락에

서였습니다. 우리는 수백 명의 지방정부 의원과 백 명의 전국 하원의원을 보유하

고 있으며 정부의 여러 부문에 공산당원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이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공산당은 많지 않습니다.

성장·고용·재분배 프로그램은 민족회의가 배신했다는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삼자동맹의 세력들이 노동계급의 힘이라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의 문

제이지요. 제프 라데베(공기업장관) 동지와 제랄딘 프레이저-몰레케티(공공서비

스·행정장관) 동지 등이 당원으로서 민족회의 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부딪히

는 난관은 이 때문입니다. 우리 당의 당헌에 따르면 당원이 대중조직에 배치될 경

우 해당 대중조직의 결정과 민주주의에 따라야만 합니다. 그러나 어디에 우선적으

로 충성을 바쳐야 하는지에 관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봄케: 공산당은 풀뿌리 지지기반이 적은 머리만 큰 조직입니다. 굴뚝과도 같다고

할 수 있지요. 사람들은 민족회의의 배신을 깨닫고 있습니다. 집안은 연기로 가득

차고 사람들은 질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공산당이 들어와서 좌파의 언사를 늘어

놓으며 민족회의에 대해 은근히 비판을 하고 연기를 한곳으로 모읍니다. 그리고나

선 행동을 제안하면서 사람들에게 좌절감을 발산하도록 하지만 그 결과 돌아오는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공산당은 민족회의에 대한 비판을 비껴나가게 하기 위해 제국주의, 세계은행, 금

융기관들을 타격합니다. 공산당은 좌파적으로 말하고 우파적으로 행동하면서 민족

회의의 우익적 실천을 용인해줍니다. 그들은 신성한 동맹을 지켜내려고 노력하면

서 민족회의에 대한 비판은 결국 백인 우익의 위협에 도움을 줄 뿐이라고 말합니

다. 실제로 백인 우익은 완전히 고립된 상태입니다. 공화국 편입을 거부하는 백인

들(unreconstructed rednecks)이 일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현실에 순응하고 있

거나 투옥되어 있습니다.

코사투가 일괴암적 총체라고 말하는 건 잘못입니다. 코사투는 여러 산하노조로 구

성되어 있으며 그 각각은 정부쪽에서 볼 때는 눈엣가시가 되어 매수되려고 혈안이

된 지도부를 갖고 있습니다. 일부는 더 높은 직위를 얻기 위해 이런 일을 하기도

합니다. 샘 쉴로와(코사투 전 사무총장이자 공산당 중앙위원)는 성장·고용·재분

배 프로그램을 맹렬히 비난했었습니다. 그는 지금 민족회의의 가우텡주 총리이고

성장·고용·재분배 프로그램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노조 지도부가 기업계나 정부

로 자리를 옮기는 일은 매우 흔합니다.

다른 좌파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맥킨리: 삼자동맹의 정치가 역사적으로 지배해왔기 때문에 마치 다른 좌파들은 자

신들의 주변화를 즐기는 듯이 보입니다. 지난해 들어 이런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

습니다. 객관적인 상황은 좌파에게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국지적 투쟁들을

연결시키며 공동활동에 착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도시 및 농촌

지역에서 추방과 수도, 전기 공급을 둘러싸고 싸움을 벌이는 사람들은 이제 신자

유주의 정책이 문제임을 깨닫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좌파의 과제는 이러한 싸움을 조율하고 전국적인 정치적 대안이 필요함을 이해시

키는 것입니다. 다양한 군소 조직 출신이 아니라 노동조합이나 지역 공동체, 또는

지식인 사회의 전선에서 활동해온, 충분한 뿌리를 지닌 좌파가 현재 활동 중입니

다. 이 좌파는 그다지 많이 분열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실제 투쟁들을 중심

으로 움직입니다. 저는 정치적 대안에 밝은 미래의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상황

이 진전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첫걸음은 내딛었습니다.

학생운동은 위기상태입니다. 최대의 학생조직인 남아공학생회의(SASC)는 민족회의

와 제휴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급진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능력이 많이 손상

되었습니다. 민족회의 청년동맹(ANC-YL)은 민족회의에 아첨하는 지지그룹에 불과

했습니다. 이제 막 변모하기 시작했지요. 대학 민영화와 수업료 인상의 결과 운동

의 도화선이 될 잠재력을 지닌 싸움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남아공학생회의 비트

바터스랜드 대학 지부는 사회주의 학생운동을 공공연하게 표방할 필요성에 관해

이제 막 논쟁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일은 한번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싸움

과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어: 요하네스버그의 민영화 반대 포럼(APF)은 흥미로운 진전입니다. 이 포럼은

요하네스버그 시의회의 민영화 프로젝트(iGoli 2002)에 반대하는 투쟁과 비트바터

스랜드 대학의 구조조정 반대 투쟁, 수도, 주택, 전기 공급을 위한 지역사회 투쟁

들을 결집시킨 것입니다. 케이프타운에서도 비슷한 활동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노던주에서는 해방을 위한 운동(MD)이 이제 막 조직되었습니다. 우리는 또한 신자

유주의에 반대하는 전세계적 운동에 결합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9월 26일에는

세계은행과 IMF에 반대하는 프라하 시위와 연대하는 행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외채는 이 나라에서 커다란 이슈입니다. 왜 우리가 아파르트헤이트 체제의 외채를

갚아야 합니까? 이 문제는 성장·고용·재분배 프로그램과 이에 대한 대안을 둘러

싼 논쟁으로 접어드는 또 하나의 길입니다.

밸리: 소수의 사람들이 신문 하나 내면서 전위라고 자칭하기보다는 풀뿌리에 기반

을 두는 새로운 좌파가 필요하다는 점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깨달아가고 있습

니다. 어디서나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심각한 에이즈 문제뿐만 아니라 민족회의의 수도 정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콜레라

까지 발발했습니다. 치료법 캠페인(TAC)은 지도부딘(AZT)약의 공급을 제한하는 정

부 정책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한편 군사비는 400억 랜드까지 올라갔으며 600억

랜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라: 공산당은 그 규모나 조직, 역사, 영향력 등에서 볼 때 가장 강력한 좌파 세

력입니다. 우리말고도 삼자동맹 내에는 많은 사회주의자들이 있습니다. 1990년 이

후 우리는 더 이상 분파주의를 용인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광범위한 행동을 필요

로 하며 그것이 꼭 자신을 사회주의자로 규정하는 이들에 의한 것만도 아닙니다.

우리의 해결책은 공공자원(정부 예산 및 국영기업)을 활용하고 이른바 “사회적 자

본”(협동조합, 노동조합 투자기금)을 구축, 공고히하며 금융자본을 규제, 지휘하

는 등, 변혁을 추진하기 위해 국내 자본 자원을 동원하는 것입니다. 해외직접투자

가 아니라 국내 자원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이러한 변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중동원이 필요합니다.

봄케: 좌파는 삼자동맹의 분쇄라는 요구에서 출발하기보다는 구체적인 행동 제안

을 둘러싸고 결집하고 있습니다. 현실의 투쟁들을 둘러싼 결집은 동맹 내에 긴장

을 유발하게 됩니다.

민족회의가 신자유주의를 지지한다는 사실은 자신의 약속을 어긴다는 것뿐만 아니

라 기존의 권리까지도 공격한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좌파의 역할은 여기저기서 벌

어지고 있는 자생적인 투쟁들 사이에 연계를 맺어주는 것입니다. 이제는 과거의

아파르트헤이트 체제 같은 손쉬운 이분법은 존재하지 않지만 민중들은 끔찍한 조

건 아래 살고 있으며 이에 맞서 싸워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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