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 전체로 분쟁 확산 위협하는 마케도니아의 충돌

[세계사회주의 웹사이트] 3/16 크리스 마스덴

알바니아계 분리주의자들과 마케도니아 군 사이의 전투가 이번 주 들어 격렬해졌다. 마케도

니아 제2의 도시 테토보 외곽에서 벌어진 여덟 시간의 소규모 전투로 한 명이 사망하고 13명

이 부상을 당했다. 테토보는 코소보-마케도니아 국경에서 7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자리잡

고 있다.

민족해방군(UCK)은 코소보해방군(KLA)의 2개 전선조직 가운데 하나이다. 민족해방군의 계

속된 공세는 남부 세르비아의 프레세보 계곡에서 활동하는 코소보해방군과 제휴한 또 다른 알

바니아계 분리주의 세력과 나토가 화요일에 협상한 휴전안을 망쳐놓았다. 3주 전에 분쟁이 처

음 발발한 곳인 코소보-마케도니아 국경의 타누세브치에서 가까운 브레스트와 말리노 말로의

마을들을 둘러싼 지역에서도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마케도니아 정부와 나토 강국들이 직면한 상황은 알바니아계 소수 국민들이 분리주의자들을

지지하며 벌인 사상 최초의 대중집회-테토보의 대광장에 수천 명이 모여들었다-로 인해 부각

되고 있다. 알바니아계는 마케도니아 총인구의 4분의 1 내지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분리

주의자들은 알바니아계가 다수인 코소보로의 편입을 추구하고 있다.

스콥예의 정부는 마케도니아계와 알바니아계 정당들의 연정이다. 민족해방군은 이러한 ‘공모’

를 비난해왔으며 마케도니아의 연방화를 요구하는 강경파 신당인 민족민주당(NDP)과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9년 6월 코소보 전쟁을 종식시킨 군사협정 아래 유고슬라비아 대통령 슬로보단 밀로셰비

치는 세르비아의 코소보 지방 주변에 5평방킬로미터 넓이의 ‘지상안전구역’을 만드는 데 동의

하였다. 현재 나토는 알바니아계 분리주의자들의 퇴각을 강제하기 위해 유고슬라비아의 63 낙

하산대대 소속 수백 명의 병사들이 마케도니아 국경 주변의 동부 지역에 주둔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은 또한 코소보의 북부 국경을 따라 지상안

전구역에 군대를 접근시키려 하고 있다.

분리주의 무장집단인 프레세보·메드베자·부야노바치 해방군(UCPMP)은 지난 화요일 1주

일 간의 휴전에 서명하면서 자신들은 유고슬라비아 군대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

을 강조하였다. 프레세보·메드베자·부야노바치 해방군 사령관 셰프케트 무슬리우는 “누군가

세르비아인들에게 발포하더라도 우리는 책임을 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프레세보·메

드베자·부야노바치 해방군은 프레세보 계곡에 살고 있는 7만 명의 알바니아계를 코소보로 편

입시키려 하고 있다.

1999년 세르비아에 대한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 코소보해방군을 지원하기로한 미국의 결정-미국

은 극히 최근까지도 이러한 태도를 견지했다-은 결국 톡톡한 망신거리가 되어버렸다. 마약사업

운영이나 매춘 같은 범죄활동과 연결된 코소보해방군의 팽창주의적 목표는 발칸반도의 안정을 해

치는 주된 요인이 되었다.

이는 나토 내부에서 미국과 유럽 강대국들 사이에 커다란 긴장을 유발하였다(나토의 조치

중 하나는 영국의 일간지 [옵저버] 3월 11일자에서 다루고 있다). 이 기사는 코소보 평화유지

군(K-For)의 유럽 고위 장교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

부(CIA)는 당시 유고슬라비아 대통령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의 기반을 흔들기 위해 남부 세르비

아에서 반란을 개시하라고 코소보해방군을 부추겼다.”

코소보 평화유지군의 한 유럽 대대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CIA는 밀로셰비치를

전복시키기 위해 구성된 민간 군대와 함께 코소보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도록 허락받았다. 밀로

셰비치가 물러난 지금 미 국무부는 자신이 낳은 사생아 군대를 제어할 능력을 잃은 것으로 보

인다… 지난해 내내 미국이 알바니아계 근본주의 세력을 지원한 것에 대해 불만이 커져갔다.

미국의 정책은 다른 나토 동맹국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았으며 지금도 그러하다.”

미국의 정책결정자들이 발칸에서 직면한 위기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프랑스는 마

케도니아가 미국이 지배하는 나토로부터 대륙 강대국들이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유럽 신속대응

군(RRF)의 첫 출격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결국 세르비아군의 비무

장지대 진입과 이 지역의 치안을 관리하는 전통적인 역할을 인정해 주었다. 영국은 프레세보

계곡에 자국 군대를 파견하고자 했지만 미국에 의해 가로막혔다. 미국 행정부는 발칸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기에 용이하도록 코스투니차 정권이 보다 유순한 수단이 되기를 바란다. 어쨌

든 그가 대통령직을 차지하게 된 것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적, 정치적 지원 덕분이었다.

그러나 코스투니차의 정치는 자신의 전임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라이벌 민족주의

당파들에 맞서 구 유고슬라비아의 단일 국가를 유지하려 한 밀로셰비치의 시도를 전면적으로

지지하는 세르비아 민족주의자이다. 게다가 제국주의적 요구에 순응하는 정도 만큼, 그는 친유

럽적 의도를 고백하면서 미국에 적대적인 발언을 계속하였다.

지난 화요일 [USA 투데이]와 한 인터뷰에서 코스투니차는 코소보 평화유지군이 알바니아계

분리주의자들과 “직접 공모”하고 있다고 비난하였다. 그는 미국을 꼬집어 지적하면서 미군 헬

리콥터들이 수행하는 명목 상의 감시 비행이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감시보다는 오히려 일종의

병참 지원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언급하였다.

유고슬라비아는 또한 과거의 비무장지대 내에서 자국 무장 군대에 부과된 규제(주택 점유,

헬기와 장갑차, 로켓 발사대, 대전차 지뢰 및 대인 지뢰의 사용 등을 금지)를 얕잡아 보았다.

육군총장을 역임한 몸칠로 페리시치 부총리는 “중무장과 장갑차를 가지고 이 지역에 들어가는

게 허용되지 않는 이상 유고슬라비아 군은 커다란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불평하였다.

알바니아계 민족주의에 대한 미 제국주의의 지원이 낳은 결과는 구 유고연방공화국을 분열

시키는 수단으로 분리주의 운동을 용인한 서방 강대국들의 파괴적인 영향이 드러난 것에 불과

하다.

코스투니차가 발칸에서의 베오그라드(세르비아 공화국의 수도이자 신유고연방의 수도-옮긴

이)의 이해를 거듭 주장하기 위해 서방 강대국들 사이에서 세르비아의 정치적 복권을 활용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유고슬라비아에게 남은 것이라곤 지방 엘리트들이 채찍질해대는 민족적,

인종적 적대로 인한 해체에 직면하는 것뿐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세르비아와 함께 유고슬라비아를 구성하는 유일한 공화국인 몬테네그로는 오랫 동안 연방

탈퇴를 촉구해왔다. 주카노비치 정부는 4월로 예정된 선거의 결과를 최대한 활용해서 즉각적인

분리에 관한 국민투표 실시를 정당화하게 될 것이다.

몬테네그로는 베오그라드로부터의 대대적인 자치권을 요구하는 세르비아 북부 보이보디나주의

분리주의 방침과 합류하고 있다. 코스투니차의 세르비아 민주야당(DOS) 연합에는 보이보디나에

근거를 둔 세 정당이 포함되어 있으며 세르비아 민주야당은 밀로셰비치 정권에 반대할 당시 이

주의 자치를 약속한 바 있다.

지난 3월 2일 보이보디나주 의회는 국방과 국가안보, 통화 및 관세 체제, 대외 정책, 사법권

등을 제외한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자치권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코스투니차의 세르비아 민주

당(DSS)은 이 초안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국민투표 제안이 세르비아로부터의 탈퇴를 향한 첫걸

음이라고 비난하였다. 보이보디나주 의회 집행회의를 대신해서 진행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주민

의 60%가 전면 자치권을 지지했다고 한다.

1995년 내전 이후 서방의 보호령이 된 보스니아에서도 이와 유사한 심각한 민족주의적 긴장

이 발발하고 있다.

3월 3일 극우 계열인 크로아티아 민주연합(HDZ)은 나토를 등에 업은 행정부가 보스니아의

크로아티아계에 대한 자신들의 정치적 헤게모니를 보장하게끔 헌법상의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

지 않을 경우 보스니아의 2개주로 독자적인 크로아티아계 미니국가를 15일 안에 선포할 것이

라고 위협하였다. 이러한 결정은 1995년 데이턴 협정의 조항에 따라 수립된 보스니아-헤르체고

비나 연방에서 또 다시 인종분쟁의 회오리가 몰아치게 될 위험을 의미한다. 이 지역은 전쟁 당

시와 마찬가지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크로아티아계 속지(enclave)에 해당된다.

유엔 보스니아 고등대표관인 볼프강 페트리치는 보스니아 3인 대통령에서 크로아티아 민주

연합 지도자 안테 옐라비치를 파면하고 또 다른 3인의 고위 관료를 해임하는 것으로 응답하였

다. 페트리치는 “그들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크로아티아계 공동체에서 그들의 나라가 다

른 이들의 나라와 다르다는 소문을 퍼뜨리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경고하였다.

“이러한 주장은 과거에 민족주의 지도자들이 사용한 것이며 구유고슬라비아에서 벌어진 전쟁

이 이러한 개념에 입각한 것이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길 필요는 없습니다.”

미국의 분석가들은 미국의 발칸 정책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점을 쓰라리게 자각할 수밖에 없

었다. 한 예로 3월 12일자 [뉴욕타임즈]는 “나토는 발칸에서 허우적거리면서 자신이 보호하기

위해 전쟁을 벌인 알바니아계의 열망과 사태를 진지하게 다루지 않아 야기된 결과물들을 거둬

들이고 있다”고 단언하였다. 그러나 부시의 백악관이나 국방성 어느 쪽에서도 보다 현명한 정

책을 내놓을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공화당 행정부는 코스투니차가 직면한 난관과 미국/유고슬라비아 관계의 까다로운 성격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전범 기소에 대한 밀로셰비치 체포 시한을 3월 31일로 설정하고 이를 이

행하지 않을 시 이 나라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하였다.

미국의 전면 철수를 주장하는 로비가 커지면서 발칸에 대한 미국의 전략에 관해 부시 행정

부와 국방성 사이에 커다란 불일치가 생겨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유럽/아프리카 정치-군사

문제 담당 부부장인 키스 W. 데이턴 준장이 콜럼비아 대학 심포지엄에서 미국이 2003년까지

자국 군대를 철수시킬 것이라고 말한 이달 초에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러한 계획을 부인할

수밖에 없었다. 파월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지난 화요일 16기의 아파치 무장 헬기와 탱

크, 장갑차 등과 함께 900명의 병력을 보스니아에서 철수할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CBS 텔레비전의 한 보도는 부시가 2003년까지 천 명을 제외한 모든 병력을 철수시킬 계획이라

고 전했다.

아울러 전쟁평화보도협회(IWPR)에 따르면, 콜롬비아 대학 심포지엄에 참석한 교수와 미군

장교들은 “발칸의 현재 국경 구분선이 ‘더 작고 안정적인 단일민족 국가들’로 재작성되어야 한

다는 데 거의 만장일치로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전쟁평화보도협회는 참석자들이 “단

일한 민족체를 감싸안는 새로운 국경선은 지난 300년간 입증된 유럽의 역사적 패턴과 ‘자연본

능’을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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