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지대조차 안전구역은 아니었다
[토론토 글로브 & 메일] 4/21 나오미 클라인*
퀘벡 — “당신 어디 있어요?” 내가 핸드폰을 향해 소리를 지르자, 잠시 후 “녹
색지대, 생장 과 생클레르”라고 그가 대답했다.
녹색지대는 최루가스나 경찰의 공격으로부터 자유로운 안전한 지역이라고 확언
되고 있는 곳이다. 거기에는 공격을 위한 방어벽이 없으며, 오직 허가받은 행진만
이 있다. 녹색지대는 안전한 곳이고 따라서 아이를 데리고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좋아요. 15분안에 만나요”라고 나는 말했다.
내가 겨우 코트를 입었을 무렵 나는 전화를 받았다. “재기가 체포되었어요. 음,
엄밀하게 말해 체포는 아니구요, 납치에 더 가깝지요.” 처음 든 생각은 나의 실수
였다는 것이다. 내가 싱에게 전화를 걸어 재기의 소재를 물었던 것이다. 그때 우
리의 대화가 도청된 것이며, 그들이 그를 찾게된 것이다.
만일 그것이 편집증적으로 느껴진다면, 정상회담이 열리는 도시로 직접 와보라.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코미테 포퓔레르 생장 밥티스트 시민회관에 눈이 부어오
른 6명의 목젹자들이 나에게 어제 있었던 미주자유무역지대에 대항하는 직접행동
시위에서 가장 눈에 띈 활동가가 그들의 코앞에서 어떻게 잡혀갔는지를 쓴 자술서
를 읽어주었다.
모두가 말하기를 싱은 친구들에 둘러싸여 대화를 나누며 서있었고 방어벽의 갈
라진 틈으로부터 멀리 이동할 것을 설득했다. 그들은 모두 그가 경찰과의 대치상
황을 누그러뜨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싱이 세 명의 거구의 남자들에 둘러싸여 뒤에서 낚아채였을 당시 미국에서 온
활동가인 마이크 스튜던마이어에게 “긴장이 너무 고조되고 있다고”라고 말하던 차
였다.
퀘벡시에서 온 23살의 헬렌 네이존은 “그들은 마치 활동가들처럼 옷을 입고 있
었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모자 달린 셔츠를 입고, 나염된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
리고, 때묻은 면티를 입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재기를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발로 찼다. 그것은 심각한 폭력이었다.”
“그리고 난 후 그들은 그를 질질 끌고 갔다” 미셸 뤼렝은 말했다. 모든 목격자
들이 나에게 얘기한 바로는 싱의 친구들이 그를 구하기 위해 접근했을 때 활동가
처럼 차려입은 그 남자들이 긴 곤봉을 빼들어 몰려온 사람들을 공격했고 그래서
그들의 정체가 드러났다고 한다. “경찰이다!”라고 그들이 소리쳤던 것이다. 그런
다음 그들은 그를 베이지색 밴 안으로 내동댕이치듯 태우고 곧바로 떠났다. 몇몇
의 젊은 활동가들은 그 과정에서 상처를 입었다.
싱이 체포된지 3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아무 소식이 없
다.
활동가들이 거리에서 붙잡혀 아무런 표시도 없는 차에 내동댕이쳐져서 끌려가는
것은 캐나다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이상한 것은, 재기 싱이 세계화반대
활동가로서의 짦은 경력임에도 이와 같은 일을 전에도 겪였다는 점이다. 1997년
아펙정상회담에 반대시위가 벌어졌을 때 일이다.
시위가 일어나기 전날 싱은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의 교정을 혼자고 걷고 있을
때 두 명의 평상복 차림의 경찰관에 의해 잡혔고, 바닥에 던져졌으며, 신원미상의
차로 끌려갔다.
나중에 알게된 그의 죄목은 경찰에 대한 폭행죄였다. 싱은 몇 주전에 메가폰으
로 목소리 높여 연설한 적이 있는데 그것이 가까이 있던 경찰관의 고막을 다치게
했다는 것이다.
물론 그의 죄목은 나중에 정해져 내려진 것인데 그 시점은 분명 싱으로 하여금
시위가 있는 동안 창살에 가둬두기 위한 것이었고, 이번 사건 또한 의심할 여지없
이 그를 오늘의 행진에 참여 못하게 감금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몬트리올에서 열
린 G-20 정상회담에서도 거의 같은 체포를 경험했다.
이 이상야릇한 모든 사건에서 재기 싱은 파괴행위나 폭력행위를 계획하거나 지
도한 혐의로 고소된 적은 결코 없었다. 바리케이트에서 그를 본 어느 누구도 그의
가장 큰 죄는 감동을 주는 연설을 한 것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싱이 체포되기 전에 그와 통화한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천
오백 명의 대중을 향해 거리에서 진행되는 민중정상회담 토론회에서 사회를 보았
는데 그가 와서 나와 함께 공동사회를 봐달라고 설득하기 위해서 그에게 전화를
했던 것이다. 그는 동의했지만 결정한 것을 실행하기 위해 도시를 지나오는 것은
너무 어려웠다.
나는 이 젊은이가 아무 증거도 없이 계속해서 테러리스트로 취급된 것은 그의
갈색피부와 그의 이름이 ‘싱’이라는 사실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
다. 그 주가 밤에 홀로 걷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점이 그것을 위협으로 느꼈을 것
이라고 그의 친구들이 말하는데 그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모든 목격자들의 증언을 수집한 후에, 소수의 군중은 밤늦게 계획된 모임에 참
석하기 위해 시민회관을 떠나기 시작했다. 그 순간 홀은 얼굴이 벌개지고 눈에 눈
물이 범벅이 되어 미친 듯이 물을 찾는 당황한 사람들로 가득 채워졌다.
최루가스가 시민회관 밖의 거리에 가득하고 복도까지 들어왔던 것이다. “여기는
녹색지대가 아니다! 경찰이 오고 있다.” 그래서 나는 그것을 끝으로 호텔로 와서
나의 휴대용 컴퓨터로 그것을 만들었다.
친절하게도 시민회관의 낡은 컴퓨터를 빌려주고 이 칼럼을 쓸 수 있도록 해준
드리 벨랑제가 전화를 받고 있다. 경찰이 전체 지역을 통제하고 있어서 아무도 밖
으로 나갈 수 없다는 전화다.
“전 여기에서 밤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벨랑제가 말했다. 아마도 나 또한
그래야 할 것 같다.
*작가이자 활동가인 나오미 클라인의 이 칼럼은 [더 글로브]의 시평란에 게재되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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