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의 교섭 해태 회피, 무차별 기계가동중단과 대량 휴직 조치에 맞선 태광노조의 투쟁이 본격화됐다.
지난 달 30일 노조는 태광산업 복지회관에서 조합원과 울산지역 노동자 등 8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태광자본 규탄 및 성실교섭촉구를 위한 전진대회”를 열었다.(사진)
이날 대회에서 송교선 노조위원장은 “화섬사 구조조정이 효성, 고합, 태광 3사를 중심으로 세차게 몰아치고 있어 우리의 생존권이 벼랑 끝에 내몰려 있다”고 강조하고, “사측이 고용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계속 노동조합을 무시하고 조합원을 우롱한다면, 조합원의 분노는 곧 총파업이라는 현실로 가시화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서도 “성실교섭, 휴직 철회, 해고자 원직복직, 고소고발 철회 등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시 전 조합원이 가열찬 총파업을 전개할 것”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29일에는 일곱 번이나 교섭을 거부하던 사측이 갑작스레 교섭을 받아들여 첫교섭이 이뤄졌다.
이날 사측의 전격적인 교섭 수용은 최근 달아오르고 있는 화섬 3사 공동투쟁의 열기에 당황한 나머지 태광노조의 참여를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 교섭에 나선 사측은 대량휴직조치에 대해 “엄청난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며 당장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적절한 조치였다”며 철회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고, 해고자 복직 요구에 대해서도 “옛날에 끝난 문제 아니냐? (고용되어) 있는 사람도 문제인데 옛날 얘기 꺼낸다는 것은 현실에 안맞는 것 같다”며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는 투로 답변해 사실상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은 어렵다는 것이 확인됐다.
노조는 지난 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3일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재적대비 80%가 넘는 압도적 가결을 이끌어 냈다.
투표는 두가지 안을 놓고 진행됐는데 하나는 2001년 임금협상에 관한 것이고, 또 하나는 구조조정 저지에 관한 것이었다.
노조는 또 주임 반장협의회에서 조합비 납부 거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난 달 25일 대의원대회 결의에 따라 26일부터 30일까지 주임 반장 전원을 대상으로 반장협의회 해체를 위한 탈퇴서 서명을 받기도 했다.
주임 반장 조합원들이 자신들의 뜻과는 무관하게 사측으로부터 반조합적 행위를 강요당하고 있는 것에 대해 노조가 전면 대응에 나선 것이다.
노조는 4일 부장단 회의, 5일 쟁대위 회의를 잇달아 열어 총력투쟁을 위한 구체적 방침을 확정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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