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실험, MD 향방에 중대 분수령될 듯
부시 행정부가 “러시아가 반대해도 미사일방어체제(MD) 구축을 강행하겠다”며 그 첫 단계로 부시 대통령의 임기 만료 전인 2004년까지 소수의 지상요격미사일 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다음날에 있을 4차 MD 요격 실험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미국의 <볼티모어 선>지는 17일 “부시가 MD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한번에 1억달러가 소요되는 30초짜리 요격실험에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내외 안팎에서 점증하는 MD 반대 여론을 무마하는데 MD의 기술적 신뢰도를 검증하는 것은 이 구상을 현실화하는데 ‘문턱’을 넘는 것이기 때문이다.
7월로 예정된 4차 실험은 캘리포니아의 반덴버그 미 공군 기지에서 가상의 적 미사일인 미뉴트만 II를 발사하면, 이 기지에서 약 8,000km 떨어진 남태평양의 마샬군도에서 초음속의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태평양 상공에서 요격한다는 것이다.
이 실험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총알의 8배 속도로 날아오는 탄두에 요격미사일을 근접시키기 위해 위성, 레이더, 감지 장치 등은 수천 가지의 연이은 단계들을 하나의 오차도 없이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 말 그대로 총알로 총알을 맞추는 게임인 것이다.
완벽하게 통제된 실험에서조차 지금까지 3차례 중 2번을 실패한 MD 요격실험은 크게 세 가지의 기술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첫째 가장 큰 문제는 진짜 탄두와 교란체를 구분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것이고, 둘째 요격미사일의 탄두를 적의 미사일 탄두에 근접시키는 로켓과 센서 및 유도장치 개발이 어려우며, 마지막으로 적의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고 그 비행경로를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는 고성능 위성 및 레이더 개발이 쉽지 않다는 점 등이 최대 기술적인 난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인 어려움을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탄도미사일방어기구(BMDD) 소장인 로날드 카디쉬 공군 중장은 최근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기술적인 문제 및 예산상의 제약을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MD 배치를 추진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MD 개발 및 배치 실무총책임자의 입에서 나온 ‘신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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