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지역 유족들의 대거 참가, 유족간 연대의 정을 쌓는 계기 –

구름 한 점 없는 햇살만으로 한여름을 알 수 있었던 7월 22일 오전 11시 경북 경산 폐코발트 광산 앞에는 한국전쟁전후 경산지역 민간인 피학살자 합동위령제가 두 번째로 진행되고 있었다.

전국에서 모인 200여명의 피해유가족과 학생과 시민 그리고 지역주민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던 해당 지역 여야 정치인들이 참가하고 있었다. 위령제 순서는 애국의례를 시작으로 진행되었다. 경산 유족회 회장의 추모사에 이어 경북 도의원, 민주당 경산지구당 사무장, 전민특위 남측본부와 대경본부에서 간략한 인사말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합동위령제는 지난 623 국제전범재판에 참가한 타 지역 유족들도 대거 참석하여 위령제에 함께 자리를 하였다.소리타래의 예제창씨의 추모곡이 이어질 때에는 유족들의 흐느낌에 노래 말과 섞여 참석한 이들을 숙연하게 하였다.

이번 위령제를 위해 새로 노래를 만들었다고 하는 예제창씨는 “한해 한해가 달라지고 있는 것을 직접 느낄 수가 있었고 학살문제가 지난 옛일이 아니라 현재에서 우리가 풀어내야 할 숙원임을 참가한 유족들의 눈빛에서 읽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간단히 밝혔다.추모가에 이어 내빈소개가 이어졌고 유족들의 한 맺힌 곡소리 속에서 헌화와 분양순서가 진행되었다.

행사주최측에서 준비한 음식과 술을 서로 돌려가며 행사장 분위기는 다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담소를 나누는 읍내 장터분위기로 바뀌었다. 특히 미국행사에 함께 참가한 유족분들이 다시 한자리에서 만나 서로 술잔을 주고받으면서 건강문제, 집안문제, 농사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그야말로 유족들의 마음에 다시금 연대의 정이 두터워지는 계기가 아닐 수 없었다.

식사를 마친 유족들은 한자리에 모여 “전국에 흩어져 있는 유족회를 하나로 모으는 일에 미국에 다녀온 유족들이 먼저 나서자”며 서로를 독려하였으며 전민특위 남측본부 김규철 집행위원장은 “이번에 하반기 정기국회에 통합 특별법을 기필코 통과시키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유족회를 하나로 모아내어 50년 피맺힌 한을 풀어내자”고 격려를 하였다.

또한 익산 유족회 이창근 회장은 “지난번에 경산과 경남에서 저희 위령제에 참가해주셔서 정말 고맙다”는 말과 함께 “이렇게 우리 유족들이 자신들의 지역을 넘어 타지역의 유족들과 마음을 나누고 바램을 모으니 그것이 바로 힘이다”라며 자신의 감회를 소개했다.

이번 합동 위령제를 준비하면서 새로운 유족들이 유족회에 참가하게 된 것이 커다란 성과이며 앞으로 전민특위 남측본부는 더욱 더 유족회를 실질적으로 강화하는데 주력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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