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해고에 이어 분사(分社)까지

고하켐이 노동조합 간부에 대한 부당해고를 넘어 이제는 비상식적인 분사와 임대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7월 31일 현재 파업 100일째인 고하켐 노동자들의 생존이 벼랑 끝에 있다.

부당해고와 노조탈퇴 압력으로 일관해 온 김용래 사장이 최근 ‘파업중에는 일체의 도급이나 하도급을 할 수 없다는 노동관계조정법 43조 2항을 무시하면서 노동조합과는 사전 협의 한번 없이 서류상의 분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일간의 파업투쟁, 고통의 나날

고하켐 김용래 사장은 지난 6월 7일 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판결에 불복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후 지난 6월 노동부 장관의 부당노동행위 사업주 엄중처벌 기자회견 이후 익산노동사무소에서 김용래 사장에 대해 부당노동행위 관련 구속품신을 진행한다는 것을 알고 난 직후인 6월 25일 부당해고한 9명에 대해 복직을 수용했다.

그러나 지난달 6일 다시 조합원 25명 전원을 해고했고 회사를 분사하겠다고 협박했다. 노조에 따르면 “최근 상무 박주명, 상무 위성찬, 부장 윤수열에게 임대매각 형식을 빌어 위장으로 사업자 등록만을 내놓고 김용래 사장이 계속 경영권을 행사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노동조합 장종수 위원장은 “회사를 서류상으로 임대 매각 후 분사(分社)된 회사의 대표이사가 조합원에 대해 고용승계를 거부하도록 할 것이 뻔하다”며 “조합 및 조합원 전체를 송두리째 거리로 내몰려 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장 위원장은 “이번 위장 임대에 사용된 자금도 김용래 사장에게서 나왔고 임대사 사장들은 명의만 빌려준 것이 확인됐다”며 “이는 노동조합을 깨뜨리기 위한 술책”이라고 지적했다.

검찰, ‘보강 조사해라’ 뒷짐만

노동조합 이창용 기획부장은 “우리 노조는 지난 3월 상무가 여직원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고도 사과는커녕 여직원으로 하여금 회사를 그만두도록 한 이후 노동자들의 인권과 근로조건을 개선시키기 위해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창용 기획부장은 “지금까지 우리는 사측과 최대한 법을 존중하며 대화로 풀어나가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지금 사측은 노조를 와해하기 위해 갖은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다”며 임대매각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고하켐 노동조합은 지난 7월 23일부터 익산 노동사무소 앞에서 하루 두 차례씩 ‘악질사업주 구속과 위장 분사 철회’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장종수 위원장은 “그동안 노동사무소에서 두 번이나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구속품신을 올리면 검찰에서는 보강수사 명령을 내리는 등 관계기관에서 구속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관계기관의 성실한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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