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원주역지부 신호장화 반대 농성 돌입

철도노조 원주역지부(지부장 유 균)가 8월 20일 소속 역의 신호장화를 막기 위한 투쟁에 나섰다. 이에 앞서 열린 원주역 지부임원회의에서는 관내 11개 소속 역의 신호장화 반대를 결의하고, 오는 31일까지 원주역 광장에서 철야 텐트농성투쟁에 들어갈 것을 결정했다.

신호장화의 문제는 1999년 6월 인력감축의 한 방법으로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이래, 원주역에서는 2000년 4월 능내, 신원, 아신, 원덕, 매곡, 등 5개 역만 시범 운영하기로 하였으나 연기된 상태였다. 철도청은 능내-구학간 26개 역 가운데 11개역을 신호장으로 바꿔 인력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현재 4개인 신호장을 포함 26개역 가운데 15개 역이 신호장으로 바뀐다.

이에 대해 원주역지부는 “폭설이나 열차고장 등 이례사태 때 열차운행에 막대한 지장이 있으며 유교에서 창교까지는 5개구간이 연속으로 신호장으로 바뀌어 장시간 열차불통이 우려된다”며 신호장화 추진을 반대하고 있다.

또한 운수지부장들은 8월 17일 조합에서 회의를 갖고 중앙선 신호장화 저지에 공동대처 하기로 결정했다.

청량리열차지부 반복승무저지를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 하기로

한편, 철도노조 청량리열차지부(지부장 김학경, 이하 량열)는 23일 지부임원회의를 열어 반복승무 반대를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 실시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미 청량리 열차사무소의 근무조건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언론에도 여러 차례 보도돼 충격을 준 바 있다.(7.27 KBS뉴스투데이, 경향신문 6.25일자, 한겨레21 8월 23일자 등) 5월 초부터 몸이 아프다고 호소하면서도 ‘내가 빠지면 다른 동료들이 대신 고생할 게 뻔한데 어떻게 쉬느냐’며 승무를 계속하다 결국 골수암 말기 판정을 받고 입원중인 이동선 전무의 경우처럼, 인력부족은 심각한 상태에 이르러 있다.

과도한 노동에 따른 재난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이번에는 지난 10일경 강릉발 청량리행 526열차를 타고 올라오던 여객전무 성기웅씨가 차내에서 피를 토하고 쓰러지는 일이 벌어졌다.

실제 6월달의 경우에도 100시간이상의 초과근무시간을 기록한 사람이 량열 실동인원 100명중에 23명이나 됐다. 출근부터 퇴근까지를 근무시간으로 볼 때, 4월 한 달 간 최고근무시간을 기록한 사람은 472.61시간으로 한달 중에 20일간을 집 밖에 있었다는 결론이 나오는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6.30일 현재, 영업본부 인력운영 현황자료에 따르면, 량열의 실부족인원은 단 1명으로 되어 있다. 량열의 직명별 일간사업시간표에서 철도청은 인원을 더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마을전무를 제외하고, 모두 기준시간( 현재 열차승무원들의 인공기준시간: 7시간 22분당 1명임. 일일총사업시간을 기준시간으로 나눠서 정원 산출함)에도 못 미치고 있으며, 전체평균(7:03) 또한 기준시간에 미치고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악의 근무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더 줄여야 한다는 모순이 발생하는 것이다. 인공기준시간을 현실에 맞게 재조정할 필요성이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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