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용자, 경찰 – 가족에 대한 회유 압박 파업 무력화 기도 –

효성노조, 태광산업 노조, 민주버스 노조 등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측과 경찰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주기 위해 가족에게까지 정신적, 육체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효성 사측은 파업 투쟁에 참여하고 있는 한 조합원의 아버지가 효성 통근버스 운전자인 것을 이용했다. 효성 사측은 지난 7월 한 조합원의 아버지가 계약직 통근버스 기사인 것을 이용, 5년간의 계약기간이 끝났다는 이유로 사실상 해고했다. 물론 파업 참여 조합원에게 압박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태광산업 사측의 괴롭힘은 아주 조직적이고도 비인간적이었다.

태광산업 사측은 관리자들을 이용, 매일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회유와 협박을 가했으며 또한 모든 관리자들을 동원해 가정방문을 실시하면서 “파업에 참여하면 나중에 정리해고 영순위다”, “이제는 월급받을 생각하지 마라”는 등 가족들에게 협박까지 했다. 단순히 함께 사는 가족과 부모뿐만이 아니라, 회사에서 파악할 수 있는 모든 가족들까지 전화와 가정방문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파업 초기부터 사측은 파업불참을 종용하고 파업에 참여하면 불이익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는 내용으로 10여종의 공문과 유인물을 발송해 가족들에게 심각한 심리적 피해를 주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한 조합원의 부인은 정신적 스트레스와 압박 때문에 유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부인이 임심중인 사실을 알면서도 사측은 끊임없이 전화와 가정방문, 공문 발송을 통해 정신적 압박을 가했던 것이었다.

이와 관련 태광산업 노조는 변호사를 선임해 사측에 법적인 책임을 물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양의 한 장기파업 사업장에서는 경찰이 이러한 짓을 자행했다.

울산경찰청 소속 경찰 2명은 지난 5월, 사측과 마찰을 빚고 있는 위원장 가족의 회사에 찾아갔다. 경찰들은 본인이 없는 것을 확인하자 사장 면담을 요구했고, 사장도 자리에 없다고 하자 사장의 연락처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을 상대한 이 회사 직원이 사장과 위원장의 가족이 가까운 친척임을 밝히자 돌연 자신들이 여기 온 것을 밝히지 말 것을 요구하며 황급히 사라졌다고 한다.

이후 위원장의 가족은 이 때문에 사장과 말다툼을 벌이고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고 한다. 이에 가족이 경찰들의 방문에 의해 자신은 심각한 고용불안을 겪었다며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담당 경찰과도 통과를 시도했지만, 경찰은 자신들이 동명이인을 모르고 찾아갔었다면서 “정상적인 업무수행 과정에서 일어난 사소한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감찰반에서도 같은 사유로 더 이상 문제삼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렸다.

사측과 경찰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조합원들의 가족에게 회유와 협박을 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파업에 참여하거나 혹은 노조 활동에 열심인 사람은 회사와 경찰의 표적이 되어 심각한 심리적 압박을 감내해야만 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당사자가 아닌 가족을 이용해 파업투쟁을 무마하려고 했던 것은 비열하고도 반인권적인 행위임에는 틀림없다. 또한 경찰도 자신에게 부여된 권한을 남용해 가족에게 고통을 주고 피해를 입힌 것은 경찰의 직무 수행 범위를 넘어도 한참 넘어선 일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