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벌점을 산정하여 인력구조조정 근거로 활용하려는 의도
현장탄압이 극도로 심각해지고 있다. 회사측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신종 노비문서인 ‘구성원 평가 기준서’를 작성하여 현장조합원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여기에 충성스런 중간관리자는 현장조합원을 숨통을 조이며 충성서약을 강요하고 있어 조합원으로부터 분노를 자극하고 있다. 내부적 단결을 해도 부족할 판에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현장탄압에 대한 회사측의 태도는 현장을 어떻게든 찍소리 못하게 만들려는 노무관리에 대해 분노를 넘어서 조합원들에 대한 인권 및 사생활 침해까지 다가오고 있다.
이미 대우차 처리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또다시 추가적인 인원구조조정을 향한 색출 작업인 문서라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 구성원 평가 기준서를 살펴보면 평가항목과 체크항목별로 나뉘어져 근태, 시간, 안전, 태도, 정리정돈에 대해서 일일 체크하여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직장별 평가로 기능도, 창의력, 협동심, 품질의식, 업무순응도, 직장고유사항 까지 관리하여 꼼짝 못하게 만드는 현장탄압이야 말로 군사정권에서나 있을 노무관리를 자행하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과연 이러한 발상을 하고 있는 이영국은 사장의 자격이 있는지 분명한 판단을 현장조합원은 해야한다. 오로지 노조파괴와 현장탄압만 일삼고 있는 현 경영진의 모습이 대우차를 더욱더 수렁 속으로 몰아 넣고 있는 것이다. 현 경영진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다. 오로지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현장통제에 따른 노조 죽이기이다. 이러한 탄압 일변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노동조합이 정상적으로 복구되어야 하며 어려운 조건이지만 대의원들과 한 목소리로 현장을 책임지는 모습을 노동조합과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
90년도 초 신 경영전략이 도입된 이후 노조가 무력화되어 현장통제가 극심한 현대중공업의 사례를 우리는 깊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현중노보 제266호 7월12일 발행된 ‘현장의 소리’란에 실린 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요즘 현장은 말 그대로 암흑 그 자체다. 회사의 노무관리로 현장 어디에서도 희망이란 단어는 찾아 볼 수가 없다. 오로지 일밖에 모르는 노예와 같은 삶이 벌써 몇 년째다. 얼마나 답답하면 조합원들 입에서 올해 임금 협상안에 대해 차라리 백지위임장과 임금삭감을 회사에 요구하라는 말까지 나올까? 해서도 안될 말들이지만 현실이다’ 우리 현장에도 이러한 모습이 다가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현장통제에 따른 구성원 평가 기준서를 추가적인 구조조정 문서로 이용하려는 음모를 차단하기 위해 노동조합 정상화에 전 조합원이 힘을 모아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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