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2백여명의 파업대오는 2백여명의 울산지역 노동자·노동단체 회원들과 함께 효성 울산공장 앞에서 파업 100일 기념 철야농성을 전개했다. (사진)
9월 1일부로 ― 전날부터 울산공장에서 ‘전면파업 100일 기념’ 철야농성
9월 1일은 효성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지 100일 되는 날이었다.
이날 집회에서 박준석 민주노총 울산본부장과 최용규 금속노조 울산지부장은 연대사를 통해 “활발한 연대가 조직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하지만 울산지역 노동형제들은 효성 노동자의 투쟁에 항상 관심을 기울이며 함께 하려 하고 있다”고 전하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힘을 북돋아 주었다.
집회가 끝난 오후 10시 45분경부터 100일 기념 공장진격투쟁이 시작됐다. 풍물패의 꽹과리 소리에 맞추어 치열한 몸싸움이 1시간 남짓 벌어졌다. 100일 기념 투쟁에의 초대장을 받아들고 달려온 태광 조합원 50여명을 비롯 2백여명의 울산노동자들로 인해 대오가 두 배로 불어난 탓인지 이날 경찰들은 방패와 화이바를 떨어뜨리는 등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밤 11시경 진격투쟁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100일 투쟁 잔치가 시작됐다. 민주화섬연맹 산하 노조들이 모은 투쟁지원금 전달식이 있었고, 그 자리에서도 지원금을 거둬 전달했다. 이어서 여성 조합원이 지금까지의 투쟁과 그 과정에서 느낀 심정 그리고 결의를 밝히는 글을 낭독했는데, 이때 일순간 숙연해진 분위기는 그 자리에 모인 각자가 파업 1백일을 맞아 새로운 투쟁의 비장한 결의를 다지고 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했다.
지난 5월 25일 자정 총파업 돌입 이후 꼭 100일이 되는 9월 1일 자정, 사회자의 카운트다운이 끝나는 순간 4백명의 손에서 폭죽이 터지면서 불꽃이 타올랐다. 이날 100일 기념 투쟁에 참가한 4백명은 술 과일 음료수를 나눠 먹고 이야기꽃을 피우며 밤을 지샜고 다음 날 아침에 다시 각문에서 출근저지투쟁을 전개했다.
한편 지난 한 주도 직권조인 무효화와 재협상 쟁취를 위한 효성노조의 투쟁은 계속됐다. 29일 언양공장 진격투쟁에서는 경찰병력과 몸싸움을 벌인 끝에 공장진입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7일엔 태광 구사대 집결 소식을 듣고 파업대오 전원이 태광으로 달려가 함께 침탈에 대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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