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지 경향을 반영하는 노동절 집회

메히꼬 노동뉴스 5/2, 피터 겔러트(Peter Gellert)

친정부적 ‘노동회의(CT)’의 노동절 집회

국제노동절인 메이데이는 메히꼬에서 세가지 각기 다른 대중시위로 특징 지워

졌다. 이는 이 나라 노동운동의 분열과 새로운 경향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메히

꼬 노동운동의 세력 변화 속에서, “공식적”, 혹은 친정부적인 노동조직이 동원

한 수만큼, 혹은 이보다 더많은 수가 독립적인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회의(Congress of Labor, CT)로 조직되어 있는 공식적, 친정부적 노동운

동은 메히꼬시티 시내의 국민광장인 소깔로(Zocalo)에서 대중집회를 열었고, 10

만에서 25만의 노동자가 여기에 참여하였다. 공식적 노동운동 지도자들이 “생산

성 향상 노력에 상응하는 임금”, “사회적 정의에 기반한 정부경제정책”, “국가

주권, 자원, 영토의 방어”와 같은 일반적인 구호를 제기한 반면, 이 집회는 노

동회의(CT)의 비굴한 친정부적 경향을 보여주었다.

에르네스또 세디요 대통령은 임기 최초의 노동절 집회를 사열하면서 의례적인

연설을 하며, 집회에 모인 노동자들에게 메히꼬 정부는 그들의 정부이며 그들의

이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안정 속의 민주주의를 강조하면서, 세디요는 지속적

인 경제성장과 대통령직의 평화적 이행을 힘주어 말했다. “지금은 국민적 단결

의 순간이다”라고 말하며 “복수성과 차이를 존중하는 단결. 모든 메히꼬인이 누

릴 자격이 있고, 우리 모두를 강하게 만들며 하나의 국가로서 우리에게 제기되

는 도전들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단결”을 부르짖었다. 세디요와 노동회의

(CT) 신임 지도자인 호엘 로뻬스 마이렌(Joel Lopez Mayren)의 연설은 거의 관

심도 없는 청중들로부터 약간의 박수나 열광을 받았을 뿐이다.작년 노동회의

(CT) 조합원들의 대규모 이탈이 있은 직후였기 때문에 공식적 노동운동의 집회

는 주목할 만한 것이었다.

게다가, 지난 4년간 노동회의(CT)–당시는 피델 벨라스께스(Fidel Velasquez)

의 60년에 걸친 노동자 지배하에 있었다–는 전통적인 노동절 행진을 취소하였

고, 이유는 평조합원의 불만이 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공식노조들의 연맹체는 작년 6월 벨라스께스의 죽음 이후 더욱 커다란 위기에

빠졌으며, 현재는 보다 명확한 역할을 할 것을 강력히 요구받고 있다.

1994년 이전 노동회의(CT)의 노동절 행진은, 대표단이 지날 때 잠깐동안 흔히

있었던 야유와 함성을 질렀다는 이유로 용역깡패와 경찰에 의해 즉시 폭력적으

로 진압되었다. 단체협약이 5월 15일 만료되는 교사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소리친 것을 제외하고는, 올해 이런 사고는 없었다. 전통적인 행진은 집회로 대

체되었고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보다 전투적인 시위였던

다른 두 집회에 참여했다. 노동회의(CT) 집회는 35분만에 끝났다.

노동회의(CT) 집회에 대규모의 수가 참여한 것은 고려할만한 가치가 없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참가를 강요받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참가하지 않

으면 하루치–혹은 그이상의– 임금을 삭감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최초의 전국노동조합(UNT) 집회

전국노동조합(National Workers Union, UNT)이 개최한 두번째 시위는 노동회

의(CT) 집회 직후 열렸다. 만들어진지 6개월도 채 안된 전국노조(UNT)는 노동회

의(CT)와 단절한 노조들과 독립노조들을 포괄하고 있다. “투쟁적이고 민주적인

노동절을 위한” 전국노조(UNT)의 요구는 “수십 년간 메히꼬에 존재해온 것과는

다른 노동운동을 건설해야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과거 노동운동의 구조, 실

천 및 정부, 기업, 사회와의 관계가 더이상 노동자를 대변하지 않으며 역사적으

로 존재한 그것의 전위적 역할의 퇴보와 소멸로 귀결되었기 때문이다.”

전국노조(UNT)의 행진과 집회에는 조직화된 대표단인 10만에서 15만명의 노동

자가 참여했으며, 여기에는 독립적인 농민총동맹 사람들도 참가하였다. 이 집회

는 신자유주의를 거부하고 새로운 경제정책을 요구하는 구호들로 가득 찼다. 임

금인상, 노사협조주의적 노동관행의 종식, 노동조합의 민주화와 자율성, 전국

보건기구인 메히꼬 사회복지원의 민영화에 대한 반대 등이 그것이었다.

전국노조(UNT)의 행진에는 전화노동자, 사회복지원 노동자, 항공 및 전차 노

동자, 대학노조들 뿐만 아니라, 혁명적 노동총동맹(Revolutionary Workers

Confederation, COR)의 반체제인사들과 전국공설전당포(Nacional Monte de

Piedad) 파업노동자들도 참가했다. 전국노조(UNT)가 주관한 첫번째 노동절 집회

였기 때문에 150개 산하노조를 거리로 동원하는 전국노조(UNT)의 능력을 시험하

는 중요한 기회였다. 게다가, 많은 산하노조들–전화노조와 사회복지노조 등–

에 있어서 노동절의 요구에는 매우 진보적인 많은 정치적, 사회적 요구까지 포

함되어 있었다. 전국노조(UNT)의 주요한 조직적 역량이 메히꼬시티 외곽에 존재

한 상황을 감안하여, 전국노조(UNT)에 속한 가장 전투적 노동조직중 하나인 통

합노동전선(Authentic Labor Front, FAT) 지도자 베르따 루한(Bertha Lujan)은

이 행진을 “조건부 성공”이라고 평하였다.

조정위원회의 집회

마지막으로 4년째를 맞는 급진 좌파의 노조간조정위원회(Inter-union

Coordinating Committee)는 노동절의 세번째 행진과 집회를 같은 장소인 소깔로

에서 개최했다. 이는 흔히 조정위원회(Indisindical)라 불리는데 독립노조들과

다른 노조의 반체제 경향, 엘 바르손(El Barzon) 채무자운동, 전국 원주민회의

(National Indigenous Congress), 극좌적인(혹자는 초좌파라고도 하는) 독립프

롤레타리아운동(Independent Proletarian Movement), 프란시스꼬 비야 민중전선

(Francisco Villa Popular Front), 수십개의 지방그룹뿐만 아니라 사빠띠스따민

족해방전선(EZLN)과 소규모 좌파정당 등의 정치조직까지 포괄하고 있다. 조정위

원회(Intersindical)의 행진과 집회–7만5천에서 10만명 정도–는 전국노조와

동일한 요구들을 담고 있었지만, 메히꼬의 외채 상환거부, 새로운 제헌의회와

헌법 제정, 정치범 석방, 치아빠스에 대한 정부정책 반대 등의 보다 정치적인

구호를 제기하였다.

노동회의(CT)와 전국노조(UNT)의 노동절 시위가 조직화된 노동운동에 제한된

반면, 조정위원회(Intersindical)의 행진과 집회는 노조의 참여에 있어서는 이

보다 적었다. 비록 호수수초를 가공하는 공장인 소사 떽스꼬꼬(Sosa Texcoco)의

파업노동자들, 자동차부품 공장인 까사(CASA) 노동자들, 제네럴모터스의 해고노

동자들과 농업개혁(Agrarian Reform)의 의장, 지하철노동자와 연방정부 공무원

들을 대표하는 노조들의 민주적 세력들이 참석했지만 말이다.

조정위원회(Intersindical)의 행진과 집회는 독립적인 사회운동과 급진 좌파

를 동원하는 특징을 띄었다. 소깔로에 도착하자 해산한 전국노조(UNT)의 시위와

는 달리 조정위원회의 행진은 보다 전통적인 좌파의 성격을 드러냈으며 참가자

들은 몇 시간이나 연설을 들었다. 단결된 노동절 시위를 조직하려는 노력 – 특

히 통합노동전선- 과 많은 부분 동일한 주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노

조(UNT)와 조정위원회(Intersindical)의 단결에는 만만치 않은 장애물이 도사리

고 있다. 한편으로, 전국노조(UNT)는 노동운동 외부의 사회조직들과 행진하는

것에 대해 묵묵부답상태였고, 행진에 그들 산하노조의 반대파 세력들이 끼는 것

에 대해 분명히 불쾌한 감정을 가질 것이다.

그러나 주요한 장애물은 전국노조(UNT)와 협력하는 것에 관한 조정위원회

(Intersindical) 많은 분파들–특히 독립프롤레타리아운동과 프란시스꼬 비야

민중전선–의 뿌리깊은 분파주의였다. 그들은 전국노조(UNT)를 전통적인 메히꼬

노조 관료를 지칭하는 말인 “신노동귀족(neo-charros)”이라고 공공연하게 계속

비난해왔다. 전화노조의 프란시스꼬 에르난데스 후아레스(Francisco Hernandez

Juarez)와 사회복지노조의 안또니오 로사도(Antonio Rosado) 같은 전국노조

(UNT) 지도자들은 여전히 제도혁명당 당원이며 각자의 노조에서 관료적 작태를

보인 경력이 있다. 그럼에도 전국노조(UNT)의 결성은 메히꼬의 전통적인 부패하

고 무력한 사업형 노조주의(business unionism)로부터의 중요한 단절이다.

그들이 기회주의자이자 사이비지도자라고 칭하는, 최근 선출된 노동회의(CT)

위원장 호엘 로뻬스 마이렌과의 단절을 선언하며 전국노조(UNT)는 메히꼬 노동

자운동의 단결 확대를 위해 조정위원회(Intersindical) 및 노동회의(CT)와의 공

개적인 대화를 요청하였다. 메히꼬 노동운동은 메히꼬 노동계급에게 상당히 다

른 정치적 대안을 제시하는 반동적, 개량주의적, 급진적 세력간에 보다 깊은 분

열을 나타내고 있다. 전국노조(UNT)라는 개량주의적 노동연맹과 조정위원회

(Intersindical)의 급진적 사회운동은 더욱더 반동화되는 노동회의(CT)에 비하

면 양적으로 성장하였다. 98년 노동절의 시위들은 노동회의(CT)의 지속적인 쇠

퇴와 믿을만한 개량주의적 대안으로서의 전국노조(UNT)의 점진적 발전에 있어

또다른 단계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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