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폭풍우

사회주의자(The Socialist) / 5. 8

4월 말, 인도네시아 학생들의 저항운동은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실

엘리자베스 클라크가 인도네시아에서 보도하는 것처럼, 저항운동은 점점 격렬해

지고 있으며 새로운 사회계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항의시위는 매일 천둥처럼 인도네시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이는 98년

4월의 인도네시아를 괴롭히고 있다. 가장 격렬한 충돌은 북수마트라 메단

(Medan)에서 일어났는데, 4월 24일 한 학생(기술대학, 로날손 시아한)이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이 시위 이후 ‘실종’된 두명은 최근 많은 사람들처럼 납치되었다. 메단에서는

군대가 학생들을 교내로 밀어넣기 위해 전면전을 방불케하며 고무총탄과 최루탄

을 사용해왔다.

학생들은 불지른 타이어와 화염병을 던지며 이에 대응하고 있다. 한편 대조적

으로, 남수마트라에서는 군사령관이 학생들이 왜 시위를 벌여선 안되는지 이유

를 모르겠다며 그들을 막기 위해 자기 부대를 동원하지 않겠다고 공언하였다.

조만간 학생들의 포위상태와 고립은 붕괴될 것이다. 이미 그들은 최상층을 제

외하고 사회 각 부문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동자바 수라바야의

대규모 산업도시에서는, 4월 20일 이 지역 파업공장들의 노동자 대표단이 Dr.

소에토모 대학의 시위에 결합하였다.

오전의 뜨거운 햇살 아래 앉아있던 수천명의 학생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다른 대학에서 온 대표단을 환호하며 맞이했다. 이들은 확신에 찬 불굴의 의지

를 보였으며, 깃발을 휘날리고, 주먹을 흔들며, 그리고 그들의 투쟁의지를 나타

내는 색색의 머리띠를 하고 있었다. 조용해질 때마다 “개-혁-하-라

(RE-FOR-MA-SI)!”는 외침이 솟았다.

항의시위의 물결은 민중에 의해 선출되는 진정한 의회를 요구해왔다. 또한

그 물결은 대통령이 지난 3월 아래로부터 솟아오르는 불가피한 운동을 ‘다루기’

위해 부활시킨 대통령의 비상조치권을 박탈할 것을 요구했다.

인도네시아 민중 대다수는, 최악의 아시아 경제위기로 인한 참을 수 없는 빈

곤에 내몰리고 있으며, 이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고 있으며 행동을 취할

경우 부딪힐 야만적 보복에 대한 그들의 두려움은 사라지고 있다.

독재와 위기

노동자들이 이러한 싸움에 참여할 것을 우려하여, 그들은 각료와 군고위층의

정렬이라는 우스꽝스러운 광경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변화의 필요’에 대한

무의미한 대화속에 관심없는 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당황하여 내달리고 있

다.

한 각료는 혁명이 독재로 귀결될 수 있다며 머뭇거리면서 경고하였다! 그러나

늙어빠진 독재자 자신은 그의 임기가 끝나지 않는한 개혁 따위는 없을 것이라고

여전히 단언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역사상 유례가 없는 경제위기로 몰아넣은 책임을 묻는 재판정으

로 수하르토를 보내야 한다는 요구가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의 개인

구좌와 노동자에게 임금을 줄 수 없는 형편이라고 주장하는 기업주들의 개인 구

좌를 공공감사해야 한다.

수년간 인도네시아 노동대중의 피땀으로 축적된 수십억은 어디에 있는가? 비

록 “통화위기(Krismon)”라는 애칭으로 알려졌지만, 인도네시아의 위기는 통화의

붕괴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이는 생산 영역의 위기, 즉 과잉생산과 설비과

잉, 그리고 지금은 실물가치의 아수라장등을 가리키는 것이다.

정부의 예상은 수십년간의 실질성장 이후 적어도 5%의 생산 하락을 예측하고

있다. 건물들은 반쯤 지어진채 서있고 공장은 조업을 단축하거나 중단하고 있

다. 이제는 최대치로 보이는 최저임금은 일당 5,700 루피아(1달러 미만)이다.

아래로부터의 폭발들

수하르토가 아래로부터의 봉기를 억누르려 한다면, 그는 조만간 대통령과 그

의 가족, 그의 친구들에게 여전히 상당한 이윤을 제공하고 있는 산업노동계급의

폭발을 겪게 될 것이다. 또한 2억 인구중 약 200명이 인도네시아 경제를 지배하

는 20개 대기업의 54개 회사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다. 부채와 부패한 관행으로

팽창한 이들 기업을 노동자정부가 이를 접수하여 사회 자원의 이용과 분배를 민

주적으로 계획하게 될 것이다.

정치적 위기가 혁명전야의 상황속에서도 양보냐 탄압이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지배계층에 발맞추어 발전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현재 대다수는 혁명을

피하기 위해 적어도 일부의 개혁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오랫동안 이

를 방치할수록 운동은 양보조처에 대해 더많은 요구로 응답할 것이다. 탄압이

거셀수록 투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다. 노동자들이 수동적 지지에서 행동으로 옮

겨가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그러나 그들은 많은 장애요소들을 갖고 있는데, 이는 종류를 막론한 반대조직

에 대한 탄압이나 경험부족만은 아니다. 경제적 붕괴는, 노동자와 도시, 농촌

빈민들을 분노케하는 동시에, 초기에는 노동자들로 하여금 그들이 사태를 변화

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약화시키는 효과를 가졌다. 그들은 자신들의 유일한 소

득을 잃게 될지도 모르는 행동을 취하기에 앞서 당연히 주저할 것이다. 실업수

당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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