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투쟁의 중심, 제네랄모터스 파업

존 사지(John Sarge, 전미자동차노조 웨인 900지부 조합원

「투사(Militant)」62호 7/13

미시건주 플린트 – 이곳에 있는 제네랄모터스(이하 GM) 두 곳의 공장, 9천2백

노동자가 벌이는 파업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생산회사와 전미자동차노조(UAW)간

의 대결로 전환되고 있다. 제네랄모터스는 북미지역 거의 모든 조립공장과 생산

시설을 폐쇄했고 정리해고된 조합원이 실업보상금을 받지 못하도록 저지하겠다

고 발표했다. 한편, 오하이오주 데이턴에 있는 두곳의 GM 브레이크 공장 노동자

들은 파업 찬반투표를 벌였다.

6월 5일 전미자동차노조 659지부 3천4백 조합원은 보건안전, 외주

(outsourcing), 하청, 노동조건 등에 항의하며 GM 플린트 금속센터(Metal

Center)에서 파업을 시작했다. 6일후 플린트시 반대편에 위치한 델피이스트사에

서 전미자동차노조 651지부 5천8백 조합원은 동일한 쟁점을 둘러싸고 파업에 착

수했다. 분쟁은 더적은 노동자로 더많은 자동차를 생산해야 한다는 사측의 주장

을 둘러싸고 벌어진 것이었다. GM은 앞으로 몇 년간 5만시간분의 노동자를 임금

지급 명부에서 잘라내려고 하고 있다.

이는 지난 2년간 전미자동차노조 조합원이 GM측의 생산성 요구에 대항해서 벌

이는 열번째 파업이다. 이들 분쟁의 대부분은 사측의 후퇴로 귀결되었다. GM은

이번에는 노조의 항복을 받아내려 하고 있다.

이 투쟁에 걸린 이해관계는 크다. GM은 일자리 삭감, 저임금 공급사에 대한

부품생산 외주, 생산라인 가속화 등에 있어서 주요 경쟁사에 한참 뒤떨어져 있

다. 하버&어소시에이츠사(Habour & Associates)의 통계에 따르면, 97년 GM은 생

산된 각 차량당 평균 850불의 이윤을 남겼는데 이는 포드자동차의 1,520불에 한

참 모자라는 것이다.

GM 부사장 도널드 해크워스는 6월 30일 종업원들에게 보낸 녹음메시지를 통해

“경쟁력이 낮은 노동관행으로 인해 매년 공장들이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고

있기 때문에 GM사가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표명했다.

“이제는 더 이상 이런 식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7월 1일자 USA 투데이지 기사는 “분석가들이 노조에 대한 GM의 강경한 입장을

칭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퍼맨 셀즈사(Furman Selz)의 한 자동차산업 분석가

와의 인터뷰를 인용하면서 이 기사는 계속해서 “만약 GM이 전미자동차노조로부

터 노골적인 노동규칙 양보를 얻어내며 이 파업을 끝내지 못한다면, 매리언 캘

러의 말대로, ‘깡통주식(good-bye stock)이 양산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651지부 조합원들을 파업으로 몰아넣은지 3주후, GM의 주가는 10% 이상 하락

했는데 같은 기간 포드사의 주가는 약 6% 상승했다.

조립공장을 폐쇄하는 GM

파업이 연이어 시작된 이후, GM은 북미 29개 조립공장 중 26개와 100여개 부

품공장의 생산구역 일부를 폐쇄했다. 두 곳의 다른 조립공장은 6월 29일 2주간

의 휴가를 위해 폐쇄되었다. 정리해고된 노동자는 총 16만2천7백명이었는데 여

기에는 캐나다의 만여명과 메히코의 3만2천명도 들어있었다. 6월 30일 현재, 사

측은 거의 12억 달러, 22만7천대의 차량생산에 손실을 입었다.

파업이 3주째 접어들고 노조간부들이 노동중단이 8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시사하자, GM은 노조간부와 노동자들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공표를 했다. 6월

24일, 사측은 라스베가스에서 총회를 열고 있던 전미자동차노조 지도부에 서한

을 보내 전국적 협정으로 고충을 처리하고 신속한 중재를 진행하려는 계획을 제

시했다. 기업주들은 1996년 협정을 위반한 불법적 전술을 사용했다며 노조를 비

난하고 있다. 이들은 플린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들은 이 협정에 해당되

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노조 지도부는 이 편지를 선전조처에 불과하다고 간단히

처리했다.

같은 날, 자동차 기업주들은 미국내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에게 주어지는 국가

실업보험의 지급을 봉쇄하겠다고 발표했다. GM은 96년 데이턴에서 전미자동차노

조 조합원들이 17일간 파업을 진행했을 때, 이러한 시도를 한 바 있다. GM의 이

러한 시도는 대부분의 주에서 실패했지만 노동자들의 수당 수령을 지연시킬 수

는 있었다. 이번 사측의 조처는 미시건 주정부에 의해 어느 정도 상쇄되었다.

주정부는 -파업노동자가 아닌- 정리해고된 노동자가 주당 300달러의 수당을 받

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미시건주 전역 GM 공장과 독립적인 부품공급업체의

10만 노동자가 실업수당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GM측은 미시건 실업

청 판정에 항소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파업이 4주째로 접어들면서 GM의 해크워스는 공장사장들에게 폐쇄된 공장에

있는 “불필요한” 정비노동자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기계전원을 내리고, 시설

비를 절감하도록 조명을 낮추라고 명령했다. 이와 같은 “차가운 직장폐쇄(cold

shutdown)”는 파업으로 인해 폐쇄되지 않은 공장들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들 공

장이 여름휴가로 문을 닫음에 따라 2주간의 노동을 예상하고 있던 정비노동자들

은 집으로 보내졌고 계획된 정비는 취소되었다. 휴가기간은 보통 새로운 설비를

설치하거나 기존 기계를 수리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사측이 파업기간중 현금을

보존하기 위해 “자의적인 지출”을 삭감하겠다는 발표에 뒤따른 것이었다.

GM 간부들은 또한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에 대한 보건수당 지급을 저지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전미자동차노조 전국협정에 의하면, 단기 정리해

고 노동자들은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다. 6월 29일 이 자동차 거대기업은 실업

노동자에 대한 보건복지를 삭감하려는 자신의 계획에서 한걸음 물러섰지만, 이

계획을 매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과수당은 삭감되었다.

노동자들은 말한다 “더많은 일자리를 달라, 생산가속화를 중단하라”

그러나 전미자동차노조 조합원들은 GM의 조처나 월스트리트의 소란에 겁먹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6월 30일 오하이오주 데이턴에 있는 두곳의 GM 브레이크

공장 노동자들은 파업 찬반투표를 벌였다. 96년 3월 17일간의 파업을 벌인 사람

들은 전미자동차노조 696지부 3천4백 조합원이었다. 현재 쟁점은 GM측이 97년

10월 지역 단체협약에서 동의된 100여개 일자리의 창출을 거부하는 것이다. 노

조간부들은 또한 사측이 공장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작업을 외주로 돌려 향후

몇 년간 천5백2십개의 일자리를 감축하려 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많은 조합원이 휴무로 자리를 비웠음에도 절반에 가까운 사람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한 조합원의 80% 이상이 파업에 찬성표를 던졌다. 인디애나주 인

디애나폴리스 지부 또한 7월 12일 파업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GM의 노동조건은 사측의 생산성 향상 추진으로 지난 몇 년간 계속 악화되어

왔다. 플린트의 금속조립센터(Metal Fabrication Center)에서는 기업주들이 지

난 단체협약으로 보장된 생산성 할당제를 포기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 연동

제 하에서 노동자들은 매일 일정수의 부품을 완성하기만 하면 된다. 사측의 주

장은 일부 노동자들이 전일근무만큼의 작업을 하지 않으면서 8시간 임금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노동자들은 사측이 노동속도와 노동강도를 강화해 위험을 야기할 것이라고 주

장한다. 27년간 근무한 용접공 랜디 헨리는 플린트저널(Flint Journal)과의 인

터뷰에서 “그들은 우리에게 20%를 더 생산하라고 요구했다. 하루에 말이다. (하

지만 그렇게 된다면) 아마 우리는 죽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작업은 굉장히 덥

다. “땀이 나서 안전모가 벗겨질 지경”이라고 헨리는 주장했다. 용접 안전모에

는 전자감지기가 있어서 노동자들이 자기의 작업을 쉽게 알 수 있다.

공장에서 엔진대를 용접하는 윌 델라번도 이에 동의한다. “그들은 이미 생산

량을 어느 정도 올렸다”. 만약 조합원들이 8시간을 내리 쉬지않고 일하게 되면,

“품질은 떨어질 것이다. 작업장은 온도가 약 50도 정도이다. 그런 곳에서 하루

종일 용접하면 쓰러져 죽을 것이다”.

파업장(picket line, 피켓라인이란 파업시 회사측의 불법적인 대체노동과 파

업파괴자의 침투를 막기 위해 울타리를 쳐놓는 것을 말한다. 노조의 사수대가

이를 감시한다:역자)을 붐비게 만드는 것은 이와 같은 노동조건이다. 금속조립

센터 노동자들의 파업장에는 두 개의 문만 있어서 수십명이 주야로 줄지어 걸어

다닌다. 델피이스트(Delphi East)사의 경우 단지 주위로 훨씬 많은 문이 있어서

파업장은 작지만 금속조립센터에 못지 않게 열광적이다. 파업노동자들은 지나가

는 차량에 손을 흔들고, 두 공장 사이의 주요도로는 (파업을 지지하는 차량들이

울리는:역자) 경적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파업노동자들은 또한 자신들만의 표지판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들 대부분은

GM측의 협상태도에 대한 파업노동자들의 견해를 담은 것이다. 한 표지만에는

“너희의 거짓말과 사기가 우리를 거리로 내몰았다”고 쓰여있다. 북미자유무역협

정을 비난하며 “플린트의 일자리를 유지하라”고 주장하는 보호무역주의적인 표

지판도 있다.

파업장은 연대를 위한 자석(磁石)이다

현재 진행중인 파업은 또한 다른 노동자들을 위한 자석이기도 하다. 파업노동

자들은 내방객을 대상으로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 방문한 수십명의 이

름과 노조지부 이름이 적혀 있다.

전미자동차노조 686지부에서 온 아홉명의 이름이 6월 27일자 서명란에 있다.

이들은 뉴욕주 록포트의 델피보온시스템사에서부터 밴을 타고 달려왔다. 데이비

드 스미스의 말에 의하면 이들은 “플린트의 형제자매가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가 정리해고됐을 때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여기로 달려왔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경순찰대가 파업장을 방문하려고 온 캐나다 노동자

들을 시간을 끌면서 기다리게 했다고 한다. 6월 22일 캐나다자동차노련(CAW)의

20여명은 자신들이 어디로 가는가를 국경경찰에게 말하자 통과가 30분 이상 지

체되었다. 온타리오와 미시건을 지나

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얼마 되지 않는데 말이다.

온타리오주 윈저시 GM 변속기공장에서 일하는 이언 보든은 “우리는 오늘자로

정리해고돼어 여기와서 도와줄 시간이 생겼다. 2년전에 우리가 파업을 벌일 때

플린트의 형제자매들이 우리를 지원하기 위해 왔었다. 우리는 이들에게 빚진 게

있다. 이 파업에서 우리는 하나이다”라고 말했다.

파업감시 임무를 맡은 노동자들은 연대에 감사하고 있다. “우리는 받을 수 있

는 모든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22년간 금속조립센터에서 일한 찰스 앤디스는

말한다. “만약 다음에 그들에게 일이 벌어지면 우리 모두는 거기에 함께할 것이

라고 확신한다. 내 생각에 우리는 하나의 거대한 노조가족이 되었다.”

6월 29일 노조의 단협책임자인 전미자동차노조 부위원장 리처드 슈메이커와

사측의 제럴드 네히틸은 2주만에 처음으로 회동했다. 보고된 바로는 아무 진전

도 없었다. 그러나 회담 후 사측은 보건수당의 지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했

고 노조는 2백여명의 파업노동자를 델피이스트 단지로 보내서 GM 거래사가 아닌

크라이슬러나 할리데이비슨 같은 기업의 부품을 만들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