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워크샵

이주 노동자 워크샵은 박천응 외국인 노동자 대책협의회 회장의 개회사로 시

작되었다. 박회장은 인사말에서 특히 외국인 노동자 문제는 단순히 인간 차별,

인권의 문제가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본질적인 문제, 곧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

께 살아가는 공존의 문제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홍콩에 소재한 아시아 이민자 센터(Asia Migrant Centre)의 렉스 바로나(Rex

Varona)가 나서서 ‘신자유주의적 국제화: 재건설 과정에서 아시아 이주 노동자

들의 역할과 충격’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제를 했다. 그는 주제발제에서 아시아

경제위기와 그로 인해 이주노동자들이 경험한 충격을 묘사하고, 이로부터 투쟁

전략 마련을 위한 8가지 기본전제를 확인했으며, 계급, 부문, 정치적 입장을 뛰

어넘어 단결할 것과, 차이를 존중하고, 각자의 특수성에 맞는 일을 하면서 동시

에 상호존경과 협력을 바탕으로 연대체를 구성해야 할 것, 그리고 지역 공동체

를 획득할 것과, 경제적 생산물을 우리들이 차지해야 한다는 것을 결론적으로

주창했다. 특히 그의 마지막 주장은, 우리가 맞서 싸우는 대상은 경제적 생산물

이 아니라, 신자유주의적/자본주의적 경제관계의 약탈적이고 파괴적인 논리, 양

식, 체제, 그리고 패턴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는데, 이는 몇가지 점에서 음미해볼

만한 가치가 많은 발언이었다.

이어진 발제는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진단해 보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이주노동자가 유입되는 나라 중 한 곳인 일본, 대규모 이주

노동자를 송출하는 나라 중 한곳인 필리핀, 그리고 그 중간쯤에서 방출과 유입

이 동시예 이루어지는 나라인 한국의 경우가 각각 발제되었다.

이외에도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 그리고 안산의 필리핀 노동자 공동체에서

나온 이주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처한 비참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고, 중간에

상영된 비디오 영상은 이주노동자들의 어려움에 대한 적절한 묘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비디오 안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은 IMF이후 일자리가

급격히 줄어든 한국의 상황으로 인해 길거리로 내몰렸으며, 그렇다고 고국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처지에서 정신적, 육체적 방황과 고통을 겪고 있었다.

이주노동자 워크숍을 통해 참가자들은 신자유주의와 IMF가 야기한 동아시아

지역 노동자들 공동의 어려움을 인식했으며, 노동운동의 활동과 국제적 연대는

이주노동자의 문제를 당연히 포함해야 할 것, 그럼에도불구하고 문제해결의 주

체는 이주노동자 자신임을 새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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