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이 떨어지는 고층건물 처마 밑

비닐 한 겹 두르고 누워

한댓잠을 자는 하이닉스 매그나칩 조합원들

아무리 소리치고 몸부림쳐도

회사 측은 대화에 나서지 않고

지난 1년 동안의 지난한 투쟁

죽는 것 빼고 안 해본 것이 없다는 조합원들은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결국 집단 유서를 쓰기에까지 이르렀다.

부자들이 모여 산다는 강남, 그 한 귀퉁이에

겨울비보다 더 춥고 시린 맘들이 모여

하루빨리 공장으로 돌아가기를 소망하며

노숙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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