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최고 입법기구인 국민협의회(MPR)의 정치개혁 입법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3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과 학생간 유혈 충돌로 경찰과 고등학생 등 2명이 숨졌다고 현지 관계자들이 13일 밝혔다.
학생들은 12일에 이어 국민협의회의 개혁입법안 심의 마지막날인 이날 아침 5천여명이 의사당 앞으로 몰려가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또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동쪽의 우중팡당에서는 학생 2백여명이 개혁입법안심의에 항의해 공항 활주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국민협의회는 학생들의 반대 시위에도 인도네시아의 향후 정치일정을 확정하기 위한 개혁입법 심의를 계속했다.
또 위란토 인도네시아 군최고사령관은 이날 학생들의 시위가 절정에 달하면서 또다시 경찰과 유혈충돌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자카르타 시내 상점 등에 철시를 권고하고 시민들에게는 외출을 삼가고 가급적 집안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관계 당국은 13일 현재 2명이 숨지고 학생 129명이 부상해 입원했으며 부상자 일부는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인도네시아 대학생 5만-10만명은 12일 밤 자카르타 시내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였으며 경찰들은 고무탄, 최루탄, 물대포 등을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했다.
이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트럭에서 떨어져 숨졌으며 수많은 학생들이 부상했다.
국민협의회는 수하르토 전 대통령 일가의 축재 혐의 조사, 군부의 정치개입 차단, 99년 총선 절차의 민주화, 대통령 및 부통령 연임 제한 등을 골자로 한 개혁입법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국민협의회가 과거 수하르토 전 대통령 시절 권력의 시녀에 불과했다며 B·J·하비비 대통령의 하야, 국회 해산, 조기 총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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