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조폐창 폐쇄 경북 경산조폐창으로 시설이전에 반발

지역민과 노동조합이 연대하여 극한 대치

인건비 50% 삭감 추진으로 지난 9월1일부터 23일간 직장폐쇄를 겪는 등 심한 노사갈등을 겪었던 한국조폐공사가 이번에는 지역민까지 합세하여 노사 정면충돌 위기로 발전하고 있다.

공사측이 내년 2월말까지 충북 옥천조폐창을 폐쇄하고 경북 경산조폐창으로 시설을 이전한다고 11.18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확정하였기 때문이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공사측이 일방적으로 인건비 50%감축하는 안이 용이치 않자 이번에는 감정적으로 경제성과 합리성이 결여된 창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 창통합은 조폐공사 직원들의 고용불안 뿐만 아니라 대전.충청지역의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서 지역민과 합세하여 조직적으로 저지투쟁에 돌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구조조정차원에서 전직원의 25%인 700여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음에도 이것도 모자라 공사측은 창통합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인위적으로 조작하고 이사회 장소조차도 공개치 않은채 비밀리에 이사회를 열어 조폐창통합을 확정하였다고 성토하였다. 특히 노동조합은 조폐공사 본연의 업무인 우리나라 화폐 및 유가증권의 정상적인 제조공급이 불가능하도록 인위적으로 정원을 축소하여 431명을 정리해고 하겠다고 공사측이 밝히고 있어 옥천창 폐쇄의 근본 목적이 직원의 목짜르기에 있다며 격분하였다.

한편 대전충청지역민들과 조폐공사 직원들은 경산조폐창보다 규모가 더 크고 용지를 공급하는 부여조폐창과 거리가 200km나 가까운 옥천조폐창을 폐쇄하고 경북 경산으로 옮기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으며, 옥천조폐창이 폐쇄될 경우 대전에 있는 조폐공사 본사도 조만간 경산으로 이전해야 한다며 옥천창에서만 매년 7억2천만원의 지방세를 납부하는 등 지역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조폐공사를 대기업이 별로 없는 대전충청지역에서 빼가는 것은 집권여당인 자민련에 의한 ‘지역 역차별’이라고 성토하였다.

이에 따라 대전충청지역민 12,000명은 연명부를 작성하여 이미 청와대 및 자민련등 각계각층에 탄원서를 제출했었다.

그럼에도 조폐공사 빼가기가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옥천조폐창 폐쇄저지 시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투쟁하는 한편 노동조합은 9.25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을 포함한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출 처] 한국조폐공사노동조합

[발 행 일] 1998.11.18

[발 행 처] 한국조폐공사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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