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이 효성T&C, 효성물산, 효성생활산업, 효성중공업 등 4개사를 (주)효성으로 합병키로 하면서 해당노조들에 비상이 걸렸다.
효성그룹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16개 계열사를 4개사로 이미 한차례 통합한 데 이어, 17일 이들 주력 4개업체마저 통합법인으로 묶어내기로 한 것. 또한 이날 새로 출범한 (주)효성은 직원의 25%를 추가감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노조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날 (주)효성은 분사, 매각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인력감축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2월말부터 이미 20%의 직원을 줄였고, 앞으로 25%를 추가로 더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각 노조들은 비상에 걸렸다. 해당 노조들은 회사측이 지난 9월 임시총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기에 앞서 이미 합병반대 투쟁을 벌인 바 있으나, 회사측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던 것.
특히 효성T&C노조(위원장 김영구)의 경우는 회사측이 효성T&C 안양공장에서 카펫, 스타킹, 엔지니어링플라스틱 부문에 대해 분사, 또는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잔뜩 긴장한 상태. 노조는 “최소 이들 언급된 부문에만도 조합원이 170여명에 달해 고용승계, 근로조건 등에 있어 문제의 소지가 많은데도 회사측은 노조와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으로는 효성T&C와 효성생활산업노조(위원장 차용환) 등은 올해 임단협에서 이번 합병을 염두에 두고 고용안정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들 노조는 “이미 회사는 2년전부터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해왔기 때문에 각 사업장에서는 노동강도가 강화되는 등 작업조건이 열악해졌다”며 “더 이상 감축할 인원은 없는데도, 회사측이 고용안정협약을 어긴다면 강도높은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저 자] 연윤정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8.11.18
[발 행 처] 한국노동정책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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