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나라 고용사정은 올해보다 더욱 악화돼 연평균 실업률이 7.8%에 이르고 21만명의 추가 실업자가 발생,평균 실업자 수가 1백70만명선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올 하반기에 시작된 수출부진세가 내년에도 지속돼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올해(4백3억달러 예상)보다 1백억달러 정도 줄어든 3백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99년 경제 대예측,한국경제 전망’세미나를 갖고 이같이 전망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鄭淳元(정순원)현대경제연구원전무 鄭文建(정문건)삼성경제연구소상무 申元植(신원식)무역협회상무 崔公弼(최공필)한국금융연구원연구위원 邊基石(변기석)한국은행부부장 宣翰承(선한승)노동연구원연구위원 盧相旭(노상욱)대외경제정책연구원연구위원 등이 각 부문별로 주제발표를 했으며 존 도즈워스 국제통화기금(IMF)서울사무소장과 사사키 후미유키(佐佐木文之)노무라종합연구소 아시아담당이 특별강연을 했다.
경제전망에 따르면 국내 경기는 내년 3∼4월쯤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과거와 달리 경기저점 도달 후 일정기간이 지난 뒤 회복기에 진입하는 U자형을 띠는 등 경기회복속도는 더딜 것으로 분석됐다.
내수부문을 전망한 鄭상무는 “민간소비증가율은 올해 마이너스11.5%에서 다소 회복된 2.2%를 보이겠지만 고실업과 임금소득 하락의 지속 등으로 소비심리 위축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申상무는 수출전망을 통해 “세계경제 성장둔화에 따른 수출수요 감소로수출부진세가 내년에도 지속돼 유럽연합(EU)을 제외하고 특히 동남아,중남미,동유럽 등 개발도상국으로의 수출감소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품목별로는 반도체,자동차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철강제품은 4∼5%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용과 임금부문을 전망한 宣연구위원은 “내년도 고용사정은 올해보다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1.4분기중에는 실업률이 8.8%에 이르고 실업자수가 1백86만명을 넘어서는 등 고용불안이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금까지 임금교섭을 타결한 전국 사업체중 85.6%가 내년 임금을 동결 또는 삭감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임금삭감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내년 미국 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천2백원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시중금리 역시 콜금리 5∼7%,회사채금리 8∼9%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으며 기업의 자금사정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관련,존 도스워스IMF서울사무소장은 “한국시장의 내수와 투자의 획기적 회복은 최소한 내년 후반까지도 어려울 것”이라며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내년 -1%에 이어 2000년과 2001년에는 4∼5%의 실질 성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사키 후미유키 아시아담당은 “한국의 경제회복을 위해선 금융시스템 회복과 함께 수출과 외자유치가 최대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 대기업그룹을 중심으로 진행중인 ‘빅딜’이 성공하느냐는 지극히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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