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갈 곳 없는 농성자들을 길거리로 내몰다니…”
민주노총 소속 노조와 한총련 학생들의 농성천막이 27일 강제철거됐다.
민주노총(위원장 이갑용)에 따르면 이날 오전 명동성당 평신도협의회 소 속이라고 밝힌 50여명이 갑자기 성당안으로 들어와 천막을 면도칼로 자르고 쓰러뜨려 4개의 천막을 철거했다는 것. 명동성당에는 만도기계노조, 조흥시 스템노조, 전국건설일용노조연맹, 새날을 여는 실업자연맹, 한총련 등이 농 성중이었고, 수배자들이 있는 만도기계노조의 농성천막을 제외한 나머지 천 막이 모두 철거됐다.
그간 명동성당과 민주노총은 천막철거문제를 놓고 오랜기간 실랑이를 벌 여왔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이번 철거에 대해 성당측이 합의를 파기한 것이 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9월 명동성당이 강제철거방침을 밝히자 민주노총 은 천막별로 일정을 잡아서 자지철거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성당측과도 얘기가 돼있었기 때문. 민주노총은 “퇴출은행과 금성기공 등이 이미 밝힌 일정대로 철수했고 일용노조도 이달말까지 철수할 계획이었다”며 “갈 곳 없 는 농성자들의 마지막 보루인 명동성당에서 강제철거를 하다니 이제 길거리 로 나앉아라는 이야기냐”고 항의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곧바로 명동성당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김지영 신부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지영 신부는 “난감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시위문화도 이제 바뀌어야 하는 것은 사실아니냐”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 다. 한편 이날 철거에 대해 명동성당 평신도협의회측은 “천막철거는 우리와 전혀 상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저 자] 황보연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8.11.28
[발 행 처] 한국노동정책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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