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인터넷 음란사이트를 보는 겁니다. ‘이건 정말 여자를 너무 괴롭히는 내용인 것 같지 않니?’‘이런 성관계는 비정상적인 것 같아.’ 이렇게 진지하게 토론을 해보는 겁니다!” 인터넷·통신 음란정보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9월 발족한 ‘학부모정보감시단’의 기획자 이은경씨의 제안이다. 무조건 막기보다 부모가 자녀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문제점을 찾아내보자는 발상의 전환이다.

이렇게 하기가 쉽지 않은 부모들은 청소년 보호용 음란물 방지 프로그램들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플러스기술(02-3436-8546)의 ‘수호천사 1.0’,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02-325-8559)의 S-체커, Y-체커, 한국전산원이 개발해 정보통신윤리위원회(02-3415-0151)가 배포하는 ‘NCA 패트롤’등이 나와 있다.

이달초 첫선을 보인 ‘수호천사 1.0’은 프로그램에 포함된 3만개의 인터넷 음란사이트 접속을 막아주는 프로그램이다. 윈도 95, 98용 피시에 설치할 수 있으며, 새로 생기는 음란사이트들을‘자동목록갱신기능’을 통해 업데이트할 수 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보급하는 ‘NCA 패트롤’은 역시 인터넷 음란사이트 접속차단용이지만 6000개 음란 사이트 목록만이 포함돼 차단기능은 떨어진다. 신청하면 무료로 시디롬을 받거나 인터넷 사이트(cyberparents.icec.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S-체커’는 컴퓨터 하드디스크나 시디롬, 디스켓에 내려받거나 복사해 놓은 음란 사진이나 동영상 파일을 검색해 지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달 중순께면 야한 소설을 검색하는 Y-체커도 첫선을 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지 음란물로부터 청소년들을 100% 격리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은 없다.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 어기준 소장은 “청소년들을 인터넷·통신 음란물로부터 떼놓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기대하기보다는, 부모가 컴퓨터 활용법을 익히고, 자녀들이 어떤 정보를 이용하는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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