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앉아서 인터넷을 통해 유치원에서 놀고 있는 자녀의 모습을 보거나 아파트 현장을 둘러볼 수 있게 됐다.
서울 목동에 있는 원일유치원은 이달 초부터 웹카메라를 장착해 인터넷(www.yoochiwon.com/wonil)을 통해 원생들이 놀거나 공부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학부모들은 집이나 사무실에서 자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볼 수 있게 돼 안심할 수 있다는 반응.
한진건설도 홈페이지 (www.hjcnst.co.kr)를 통해 분양자들에게 서울 월계동 아파트 공사현장을 볼 수 있게 했다. 부실공사를 우려한 분양자들이 공사현장까지 나와 둘러보는 불편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디지털 영상감시시스템’ 의 등장으로 가능해졌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CCTV와 달리 설치가 간편할 뿐만 아니라 비용 (2백만~3백만원)도 비교적 싸다.
고급화된 시스템의 경우 인터넷상에서 현장의 카메라를 직접 상하좌우로 움직일 수도 있어 해외에서는 이미 도로교통감시.무인시설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코닝과 통일중공업이 이 시스템을 이용해 해외.지방공장의 안전을 관리하고 있고 수자원공사와 한국전력도 댐 수위와 무인 변전소를 관리하기 위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영상감시시스템이 작업현장에 설치될 경우 노동자에 대한 감시와 통제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도 일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대전의 한 시내버스 업체는 “요금인상을 위한 객관적 자료를 확보한다” 며 버스 내에 설치한 CCTV를 이용해 근무수칙을 어긴 운전기사 10여명을 징계해 말썽을 빚기도 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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