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평화협정의 원만한 이행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5일 열린 미국,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3자 정상회담은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철군 문제
등에서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아 결렬됐다.
가자지구 에레즈 국경검문소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요르단강 서안 추가 철군과 팔레스타인 죄수의 석방문제
에 대해 강경입장을 고수했으며 결국 이날 회담은 공동성명도 발표하지
못하고 실패로 끝났다.
앞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회담 시작후 두시간
이 지나지 않아 일방적으로 회담장에서 퇴장해버려 회담이 실패로 돌아
갔음을 시사했다. 라파트 수반이 갑자기 회담장을 떠난 이유는 즉각 알
려지지 않았다.
세 정상은 지난 10월 워싱턴 근교 와이밀스에서 체결된 `영토-평화 교
환협정’에 따라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예정대로 오는 18일 추
가로 철군하는 문제 등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의회의 불신임 투표를 앞두고 요
르단강 서안에서 추가로 철군할 경우 정부내 강경파의 반발이 거세질 것
을 우려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 적대조항을 폐기했으니
예정대로 요르단강 서안에서 철군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한 데 이어
이날 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이스라엘이 제시한 여러 전
제조건들이 충족돼야 철군을 하겠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에 대해 일방적인 독립국가 창설 계획을 포기하고 자체
경찰병력을 축소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방지를 보장
하는 제반 조치들을 취하지 않을 경우 `와이밀스 평화협정’을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지역을 방문한 빌클린턴 대통
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추가로 철군하도
록 설득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중동평화과정이 “다시 궤도에 진입했다”
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회담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곳을 방
문한 목적을 달성했다”고 말하고 3일 동안의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방
문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실제적인 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뤄야
한다”면서 와이밀스협정 이행 조건을 논의하기 위한 이스라엘-팔레스타
인 실무위원회가 이날 늦게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워싱턴으로 돌아갈 클린턴 대통령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이 곧 다시 중동지역을 방문해 평화협정 이행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
붙였다.(에레즈<가자지구>AFP·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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