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이사장 구중서, 이하 민예총)이 오는 23일로 창립 10돌을 맞는다.

민예총은 18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10주년 기념식과 <민예총10년사> 출판기념회를 열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창립 당시 서울 중심에 머물렀던 민예총은 이제 26개 지회·지부를 갖춘 전국조직으로 성장했다. 민족문화예술교육을 위해 지난 92년 설립한 문예아카데미도 지난 6년 동안 1만5천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했으며, 2002년께 민족문화예술대학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예총의 살림을 맡고 있는 김용택 사무총장은 “과거에는 군사독재에 저항하는 것으로 충분했으나 이제는 10돌이라는 나이에 걸맞게 좋은 작품을 만들어 선보이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작업의 하나로 백범 암살 50년을 기념하는 민족가극 <백정범부(白丁凡夫)>를 준비하고 있다. 고은 시인이 대본을 쓰고 박인배씨가 연출을 맡아 내년 6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 뒤 전국을 돌며 공연할 계획이다.

민예총은 또 민간 차원의 남북문화교류사업으로 추진해 온 `민족통일예술축전’을 내년에 반드시 성사시키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예술축전 개최를 위해 북한문학예술총동맹과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기로 했던 회담이 동해안 잠수함 침투사건 등 돌발사태로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열매를 맺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내년 3월께 남북 대표단이 베이징에서 만나 축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민예총은 또 앞으로 일본대중문화 개방이 더욱 확대될 것에 대비해 민족문화 살리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손석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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