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칠순을 맞아 그동안 함께 노동운동을 했던 이들이 19일 오후 1시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조촐한 모임을 마련한다.
이번 모임은 음력 11월9일로 이소선 어머니가 고희를 맞게 돼 청계피복노조에서 고인과 함께 활동했던 최종인, 임현재씨 등 친구들이 그간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헌신해온 어머니의 자취를 되새긴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모임에는 민주노총과 유가협, 전태일기념사업회 등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애초 이소선 어머니는 “노동자들이 다 살기 힘들어지고 길거리로 나앉은 판에 무슨 생일잔치냐”며 반대했으나 친구들이 전태일 대신 자식노릇을 하겠다고 다짐한 만큼 조촐하나마 자리를 만들겠다고 간청하는 바람에 행사가 마련됐다는 것이 후문.
고희를 축하하는 글을 낸 장기표씨(신문명 정책연구소)는 “그간 징역을 2번이나 산데다 민주화운동에 함께 하느라 늘 힘들게 사신 이소선 어머니의 칠순잔치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먼저 간 아들의 뜻을 이루기 위해 30년 가까이 헌신해오신 어머니는 그간 운동에 기여한 바도 크다”고 말했다. 최 근에도 이소선 어머니는 여의도 국회앞의 유가협 농성에 참여하느라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다.
[저 자] 황보연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8.12.18
[발 행 처] 한국노동정책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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