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히꼬:전국노동자연합(UNT), 건설 후 1년
메히꼬 노동뉴스 12/2
국제연대정책정보센터 인터내셔널뉴스 38호 98 12 17
자주적 노동자 조직인 전국노동자연합(National Union of Workers, UNT)은 11월 27일, 제1차 전국 정기 총회를 개최하고 창립 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와 더불어 메히꼬 정부의 경제 정책 및 현재의 예산안에 반대하는 전국적 시위와 파업을 조직화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투적 자세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이 새로운 노동자 조직이 아직 창립 총회에서의 목표를 실현하거나 약속을 이행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메히꼬 씨우닫(메히꼬의 수도-역주)에 모인 2,000명의 대의원들은 4시간 동안 회의를 갖고 제도혁명당(PRI)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경제 정책, 세디요 정부의 내년도 경제 종합 정책, 그리고 정부의 최저임금안에 대한 반대를 선언했다.
대의원들은 또한 거수에 의한 만장일치로 세 명의 의장 및 부의장을 재선출했다. 노조의 최고 간부들은 유임되었다. 유임대상은 메히꼬통신노조(STRM)의 의장 후란시스코 헤르난데스 후아레스, 전국자율대학노조(STUNAM) 의장 아우구스틴 로드리게스, 공공 보건 및 연금 제도를 관할하고 있는 메히꼬사회보장기구(IMSS) 노동자들의 조직인 전국사회보장기구노조(SNTSS) 의장 헤르난도 로차 등이다. (헤르난도 로차는 이미 전(全) SNTSS 의장인 안또니오 로사도의 후임으로 세 명의 UNT 의장 중 한명으로 선출된 바 있다.)
UNT는 약 150만명의 노동자를 포괄하고 있는 150개 노조를 대표하고 있는데 이는 1년 전과 비슷한 수치이다.
이행되지 못한 약속
UNT는 지금까지 1년 전에 제시했던 노동자 계급의 광범위한 조직화를 이끄는데 실패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했다. UNT 총회 기초 문서는 “건설 이후 1년, UNT는 현재 전국적인 판도 속에서 하나의 필수 참조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의 단결, 추진력 있는 조합원 조직화에 있어서의 추진력, 물적·인적 자원, 정치적 측면에서의 진보적 운동 등이 여전히 요구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다방면의 전문가들은 UNT가 아직 전국 본부를 건설하지 못하고 있고, 정부의 노사정위원회 참가 자격을 얻지도 못했으며, 새로운 임금 위원회나 노조 및 단체 협약에 관한 전국 위원회 건설을 주창했지만 국회를 추동하는데는 실패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가장 작은 문제에 불과하다. 아니 오히려 그것은 잘못된 점검표이다.
UNT 지도부 : “10점 만점에 8점”
UNT 세 명의 의장 중 한 명인 아우구스틴 로드리게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안했던 목표들에 대해 우리 스스로 비판하자면, 우리는 UNT를 메히꼬 노동자들의 가장 보편적인 요구에 대한 대단위적 투쟁 전선으로 만드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언급이 문제의 중심에 더 가깝다. UNT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자 “10점 만점에 8점을 주겠다”고 그는 말했다. 일부에서는 그 평가가 다소 높다고 생각할 것이다.
UNT의 건설은 메히꼬에서 중요하고도 진보적인 발전을 의미했다. 건설 과정에서 UNT는 이전의 “공식적” 혹은 친정부 노조들은 물론, 노동회의(CT)의 헤게모니와 메히꼬노동총동맹(CTM)이 지배하고 있는 “협조적” 노동조합 구조에 도전하는 신생 독립노조들을 함께 이끌었다.
그 결과 UNT는 두 개의 대중적 노동 시위를 조직했는데 3월 25일, 정부의 예산 삭감과 민영화에 대항하는 시위와 5월 1일 국제 노동절 시위였다.
그러나 UNT는 지금까지, 조직된 노동자들을 메히꼬의 심각한 경제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범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운동의 지도 부위로 이끄는데 실패했다. UNT 지도부의 경제 분석은 메히꼬의 비참한 경제적 상황을 지적하고 있다. 지난 10 년간 극도의 빈곤 속에서 사는 메히꼬인이 2천만명에서 3천만명으로 늘어났다. 실업은 경제활동인구의 25%인 9천만명으로 증가했다. 임금은, 구매력으로 환산하자면 1970년대말 이래 76%가 삭감되었다. 전체 노동자의 절반이 공공 보건 제도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 이러한 것들이 아마도, UNT가 소속 노조와 조합원들의 기대 그리고 그에 대한 약속을 이행했는지를 설명해야 하는 조건들일 것이고 설명되어야만 하는 조건들이다.
그러나 UNT는 활기를 띌만한 새로운 조직화, 혹은 중요한 파업을 이끌거나 노동자·농민·빈민의 광범위한 운동을 조직하는데 있어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UNT는 가장 빠르게 성장한 경제 부문인 마낄라도라를 조직하기 위한 운동의 최선두에 서지 못했다. 또한 “단체협상 차단(protection contracts)” 정책을 가지고 성행하고 있는 새로운 기업 연합체들을 막을 수 없었다.
UNT는 때때로 우파가 되어 어용 노조회의와 메히꼬노동총동맹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한 예로, 정부 및 사용자들과 함께 연방노동법(LFT)의 개정을 협의하기 위한 소위 “노동자 블록”을 만드는데 제도혁명당-정부간 동맹과 행보를 같이 하기도 했던 것이다. 최근에는 산 루이스 뽀또시주에서 메히꼬노동총동맹, 메히꼬노동연맹(CROM), 그리고 UNT 공동으로 “노조 블록”을 형성하기 위한 시도들이 있었다. 이러한 관료적 동맹들은 지금까지, 노동자 자주 조직을 전진시키는데 거의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고 있다. 필요한 것은 관료주의적 블록들이 아니라 사회운동으로 노조가 전화하는 것이다.
파업 제기
정부의 경제 종합 정책에 대항하는 UNT의 광범위한 조직화는 노동, 사회운동을 건설하는데 있어 지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UNT는 모든 산하 작업장에 파업을 제기했다.
UNT 산하 최대 노조로 35만명의 조합원을 가진 전국사회보장기구노조는, 파업이 보건의료혜택을 위해 메히꼬사회보장기구에 가입해 있는 조합원들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메히꼬통신노조와 (무궤도 전차, 경열차, 전차를 운전하는)시내전차 노동자들은 12월에 전국 시위의 하나로 두시간 동안 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전국적 파업에 있어 1980년대 초이래 처음있는 중요한 시도가 될 것이다. 그러나 UNT의 파업 제기가 1년 전에 약속했던 새로운 노동운동 건설의 태동을 의미할 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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