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자사 기자들을 동원해 미국산 쇠고기 시식 사진을 \’연출\’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진을 찍은 기자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찍은 사진은 절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기자 \”마감시간에 쫓겨 연출했던 내 생각이 짧았다\”

사진을 찍은 \’중앙일보\’ 김 모 기자는 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고인 물이 썩는다\’ 제목의 글을 통해 \”사안의 중요함을 생각하지 못하고 마감시간에 쫓겨 손쉽게 연출을 했던 제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며 \”경제면 연출사진 찍 듯 가볍게 생각한 것이 잘못이었다\”고 고백하며 이 같이 밝혔다.

김 기자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8일 올린 글

김 기자는 이 글을 통해 문제가 된 사진이 \”연출된 것\”이라는 점을 재차 밝힌 뒤 \”입사 10년차, 가장 무섭게 생각했던 매너리즘에 제가 빠졌었나봅니다\”고 이번 사건에 대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늘 저를 믿고 제 사진을 아껴주신 많은 여러분들을 뵐 면목이 없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편, 김 기자는 다른 글을 통해 촛불집회 취재 현장에서 겪는 \’조중동\’ 기자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3일 올린 \’촛불유감\’ 제목의 글에서 지난 달 26일 벌어진 시위를 언급하며 \”시위대들 중 일부의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몰려다니며 경찰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며 \”그런 장면을 촬영하는 기자들의 카메라를 손바닥으로 막아섰다\”고 주장했다. 김 기자는 글과 함께 자신의 카메라를 손바닥으로 막고 있는 한 시민의 사진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인민재판식 폭력 휘두르는 사람들에게 시간 허비하기 싫다\”

그러면서 김 기자는 \”그런 순간에 그들의 제지를 뿌리치고 계속 사진을 찍는다면 그 순간부터 그 기자는 신분증을 꺼내 신분확인을 받기 전까지는 조중동 기자 취급을 받아야 한다\”며 \”그들에겐 집회, 결사의 자유만 있고 언론의 자유, 취재의 자유는 없나보다\”고 촛불집회 참가자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김 기자는 지난 3일 사진과 함께 올린 \'촛불유감\'이라는 글을 통해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을 비판하며 \"동료 사진기자의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고, 나는 이제 촛불을 더 이상 찍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하기위해 근무가 아닌 날도 나는 현장을 지켰다\”며 \”중앙일보의 충실한 개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눈으로 현장을 보고 기록하고 싶어서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기자는 \”동아일보 변 모 선배가 시위대에게 집단구타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한 뒤 \”동료 사진기자의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고, 나는 이제 촛불을 더 이상 찍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민재판식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을 위해 그토록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기 싫다\”며 \”집단구타의 피해자는 내가 될 수도 있었다. 나도 조중동의 기자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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