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그녀가 살아온 인생의 길이다.

아들이 스스로 몸에 붙이며 외친 “노동자는 하나다”, “노동자도 인간이다”를 실현시키기 위해 온몸을 던진 그녀. 이제 파스 한 장에 무릎을 파고드는 고통을 참아야 하는 그녀. 그녀는 이소선이다.

참세상 자료사진

이소선 어머니의 팔순 행사가 오는 5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다. 이소선 어머니는 한사코 팔순 행사를 하지 말자고 했다. 노동자들 다 어려운데 팔순이 뭐 그리 큰일이라고 행사를 하냐고. 행사를 하는 것 대신에 노동자들에게 국수 한 그릇씩 돌리자고 했다고 한다. 그래도 그녀의 삶을 기억하고 기념하고 싶은 사람들의 설득에 행사가 열리게 되었다.

이 날 행사에서는 두 권의 책도 함께 소개된다. 이소선 어머니께 드리는 각 계 인사들의 글을 모은 ‘조선 질경이, 이소선’과 본지 기자 출신이기도 한 오도엽 작가가 2년 동안 이소선 어머니와 동거동락하며 그녀의 삶을 기록한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아’가 그것.

“태일이가 나를 이렇게 키워놨으니까 엄마가 싸우라고, 내가 너보다 더 낮은 사람 넘어지면 일으켜 주고 코를 닦아주고 씻겨 주고 하라 했거든. 밥 한 숟가락도 나눠 먹는 것이 사람이라고 말이지. 태일이가 죽으면서 그랬거든. 내가 원하는 거 엄마가 지켜주지 않으면 엄마가 나 위선으로 키운 거라고. 그렇게 안 해 주면 이 다음에 엄마 만나도 돌아보지 않겠다고 했어” -11월 7일, 본지 인터뷰 中

전태일 열사의 삶을 자신의 발걸음으로 다시 살려낸 이소선 어머니의 팔순을 축하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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