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노조(위원장 고종환)는 26일 오전 11시 소하리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8년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조정신청을 내는 한편, 오는 2월5일 쟁의행위 결의를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입찰조건에서 2000년까지 고용보장을 제시한 현대재벌이 연내 20∼30% 인원감축 방안을 발표하는 등 국민, 기아 종업원에 대한 사기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2000년까지 단 한명의 정리해고도 수용할 수 없다며 빠르면 2월 투쟁 돌입을 위해 법적 절차를 밟기로 한 것이다.
이에 노조는 26일 소하리, 아산 등 각 공장별로 텐트농성에 돌입하고 27일부터는 광명시 국민회의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갖는 등 정치적 압박작전을 구사할 계획이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전환배치나 근무형태 변경 등을 실시할 경우 노조는 즉각적으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조는 현대가 입찰조건을 지키지 않는 만큼 입찰무효소송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차 등 기아그룹 10개 노조는 27일까지 단위 사업장별로 대의원대회를 갖고 교섭권을 기아차의 고종환 위원장에게 위임해 공동교섭단을 구성키로 했으며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조정신청에 들어갈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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