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수용할 수 없다”…진전 없으면 2월부터 퇴사 강행 입장

LG반도체 구본준 사장이 29일 비대위측에 통상임금 6개월치를 위로금으로 지급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은 노사간 의견차이가 커 진통이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구 사장은 29일 오후 2시에 LG반도체 청주공장을 방문, 비상대책위원회(의장 김준수) 의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ㅈ다. 그동안 비대위는 자산 프리미엄 25%를 분배 지급하고, 명예퇴직 위로금으로 근속 10년 이상인 사람에게는 평균임금의 3년분, 5년 이상은 2년, 그리고 5년 미만은 1년분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정신적 피해보상금으로 평균임금 60개월치 지급을 요구하며 몇차례 협상을 가졌다. 그러나 사측은 지금까지 안을 제시하지 않다가 29일 구사장이 정신적 피해보상 및 프리미엄으로 통상임금 6개월치 위로금을 지급하되, 조속한 시일내에 조업이 재개돼 생산가동률이 높아지면 1주일마다 생산장려금을 지급하겠다고 제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명예퇴직금은 현대전자와 논의할 사항이라며 안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LG반도체 직원들은 그룹별 토론회를 거친 뒤 오후 5시부터 비대위 의장단과 그룹별 대표자들이 모여 전 직원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투쟁 방침을 결정하기로 했다.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항간에 위로금이 6개월이니, 1년이니 하는 얘기가 떠돌아 28일 구 사장과의 간담회에서도 ‘이런 식으로 하면 앞으로 사태에 책임질 수 없다’고 충분히 경고했다”며, “구사장의 안은 전혀 수용할 수 없다”며 “더 이상 진전이 없을 경우 2월 1일부터 전 직원이 퇴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LG반도체의 위로금안 제시는 다른 회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빅딜 관련 3개사 모두가 최근 협상국면으로 전환했으면서도 사측은 부담감 때문에 지금까지 구체안을 제출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LG반도체가 처음으로 회사안을 제출해, 대우와 삼성도 이를 기준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대우전자노조의 경우 퇴직위로금으로 평균임금의 60개월치와 함께 위로금 36개월치를 요구하고 있으며 삼성자동차비대위도 요구한 60개월분의 명퇴금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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