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면위원회는 오는 3월부터 석달동안 국가보안법 개정, 노동권 보장 등 한국의 인권상황 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집중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국제사면위의 각국 지부들이 참여해 한국대사관 항의방문 등의 방법으로 국제여론을 조성해 한국정부에 압력을 넣는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국제사면위 한국지부 오완호 사무국장은 10일 “영국 런던에 있는 국제사면위 사무국는 지난해 11월 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집중 캠페인 대상으로 한국을 결정하고 오는 3월부터 5월까지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사무국장은 “이번 캠페인에서 양심수 전원 석방과 독립된 국가인권기구 설치, 국가보안법 개정 등 인권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한편, 구제금융사태 이후 급속하게 위축되고 있는 노동권 보장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제사면위 지부들이 있는 나라에서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국대사관 항의방문, 항의편지 보내기 등의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사면위는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한 뒤 양심수 석방과 국보법 개정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데다, 구제금융사태 이후 한국에서 파업 등 자유로운 노조활동이 제한되고 있다고 판단해, 한국을 인권캠페인 대상국가로 지정하게 됐다고 한국지부는 전했다.

세계 60개 나라에 지부를 두고 있는 국제사면위는 그동안 한 나라를 정해 짧게는 1개월, 길게는 1년 동안 인권문제에 대한 집중 캠페인을 벌여왔다. 국제사면위는 지난해 10월부터 인종차별과 경찰폭력 등 인권문제 개선을 위한 운동을 벌여오고 있다.

피에르 사네 국제사면위 사무총장은 지난해 9월 한국을 방문해 김대중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정부는 안보와 경제위기라는 특수상황을 근거로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국가보안법 7조의 개정 등을 요구한 적이 있다.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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