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동계가 산별연맹 통합작업에 나서는 등 산별노조 추진을 서두르고 있는 것과 관련 경영계는 경제단체협의회 산하에 ‘업종별 노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12일 경영계는 김창성 경총 회장, 김우중 전경련 회장, 김재철 무역협회 신임회장, 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상희 기협중앙회 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이 모인 가운데 업종별 노사협의회 구성을 비롯, 전임자 임금지급, 노동계 노사정위 탈퇴 등 최근 노사관계 현안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됐던 ‘업종별 노사협의회 구성안’은 지난해부터 금속산업연맹이 경총에 중앙교섭을 요청해오면서 고려하기 시작된 것. 올해들어 민주노총 산하의 민주-사무연맹, 섬유-화학연맹, 민주관광연맹-상업연맹 등 전 업종에 걸쳐 통합이 확산되면서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산별교섭체계 요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에 따라 경영계는 경제단체협의회 산하 전국의 90여개 업종별 단체를 유사 업종 그룹별로 묶어 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결정, 경단협 사무국에서 구체적인 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영계는 산별교섭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차원에서 논의한 것이지만, 그간의 경단협 자체의 성격상 당장 구체적인 안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장 업종별 위원회를 구성할 만한 업종별 단체가 자동차, 섬유, 면방협회 정도로 꼽고 있지만, 이들 단체들도 개별적 사업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 때문.

* 노동계 노사정위 탈퇴 신중 요구

또한 이날 경제5단체장 회의에서는 최근 민주노총이 노사정위 탈퇴안을 대의원대회에 올릴 것을 결정하는 등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노사관계 현실을 감안해 ▲노동계의 노사정위 탈퇴 신중히 고려해줄 것 ▲기업의 추가부담 법안 추가 반대 ▲노동계의 전임자 급여 처벌조항 폐지 요구에 우려입장 등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들 경제5단체장들은 재계의 구조조정 조기 마무리 방침에 따라 노사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그동안 소원했던 5단체장 모임을 2월중 한번 더 여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정례화시키는 등 모임의 위상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1999.02.13

연윤정 기자(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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